과기정통부-생명연,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
인간면역체, AI가 디자인한 유전자편집기 등 포함
AI가 디자인한 유전자 편집기와 살아 움직이는 생물학적 로봇, 항노화 항체치료제 등이 올해 10대 바이오 유망기술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20일 '2025년 10대 바이오 미래 유망기술'을 발표했다.
바이오 미래 유망기술은 향후 5∼10년 이내 기술적·산업적 실현이 가능하고, 첨단바이오 분야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 기술·산업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을 산학연병 전문가와 일반 국민이 참여해 선정한다. 생명연은 2015년부터 매년 첨단바이오 분야 미래 유망기술을 발굴해 오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10대 유망기술에는 AI 기술과 융합해 반복적 실험과 관찰 중심의 연구에서 데이터 기반의 예측과 추론으로 변화하는 바이오 연구 패러다임이 반영됐다. 대표적으로 인간면역체 기술은 인간 면역 시스템을 고해상도로 측정하는 것을 기반으로 글로벌 면역 데이터베이스 생성 및 인간 면역체계 AI 모델 구축을 통해 인체 면역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AI가 디자인한 유전자 편집기는 AI 기반으로 높은 효율성과 안전성을 갖춘 유전자 편집기를 설계, 정밀생물학과 의료, 농업, 제조 분야에서 응용 가능성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살아 움직이는 생물학적 로봇 기술은 동맥을 청소하거나 약물을 전달하는 미래 바이오 의학과 지속가능한 건설, 우주탐사 등 조직공학 분야로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가 올 초 출시한 바이오네모는 신약개발을 위한 생성형 AI 모델로, 바이오 파운데이션 모델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있는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바이오 파운데이션 모델은 대규모 바이오 데이터 학습을 통해 새로운 원리를 예측하고 추론·시뮬레이션하는 혁신적 플랫폼으로 바이오 R&D 미래를 이끌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황판식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은 국민들에게 바이오 분야 미래 모습을 보다 쉽게 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학계와 산업계에 최신 연구동향과 혁신적 기술을 공유해 연구개발 협력 및 투자를 촉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바이오 기술의 체계적 육성부터 사업화까지 전 주기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