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투자자산운용이 22년 3개월 만에 상장지수펀드(ETF) 이름을 변경한다. 구분돼 있던 패시브와 액티브 브랜드를 통합해 브랜드 파워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키움운용은 14일 패시브 ETF 브랜드 'KOSEF'와 액티브 '히어로즈'를 'KIWOOM'으로 일괄 변경했다고 밝혔다.
브랜드 변경으로 기존 61개 종목의 이름에 모두 KIWOOM이 붙게 됐다. 키움운용의 ETF 브랜드 개편은 2002년 10월 14일 국내 최초의 ETF 'KOSEF 200' 탄생 이후 22년 3개월 만이다.
국내 ETF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이번 브랜드 변경으로 영향력이 커진 개인투자자를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잘 알려진 키움 브랜드를 활용해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키움이 담고 있는 성장과 상승의 이미지를 ETF에 담았다고 키움운용은 설명했다.
키움운용은 '채권 명가' 명성을 활용해 ETF 사업에서도 채권형 상품과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기반을 넓혀 왔다. 2020년 이후에는 국내외 성장산업과 테마로 상품군을 확대하고, 2022년에는 액티브 ETF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번 브랜드 변경으로 기존의 기관 투자자층을 기반으로 주요 고객층을 개인 투자자까지 확장하고, 채권 명가의 이미지에서 나아가 전 자산군을 아우르는 투자 솔루션 공급자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퇴직연금에서 ETF 활용이 활발해진 데 따라 연금자산 증식과 자산배분, 현금흐름 관리를 돕는 상품 출시에 중점을 둔다. 배당형 상품과 채권혼합형 상품과 함께 양자컴퓨팅과 우주산업, 인공지능 밸류체인 등 미래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테마형 상품군 확장도 적극 추진한다.
김기현 키움운용 대표는 "국내 ETF 시장이 치열한 경쟁 속에 역동적으로 재편되고 있는 만큼 ETF 브랜드 인지도 확대와 상품 경쟁력 강화, 마케팅 활동 결집을 위한 새로운 분기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22년여만의 브랜드 개편으로 ETF 사업에 새 힘을 더하는 키움운용은 올해를 큰 도약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남석기자 kn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