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금융기관, 공공기관, ICT 기업들의 IoT 보안도 구멍 숭숭… 보안 강화 필요
Z-IoT, 펌웨어 내 보안 취약점을 식별하고, 보안 강화 해결책도 내놓아 '주목'
XIoT 보안 기업 '지엔'은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자사의 보안 솔루션 Z-IoT의 국내 기업 및 개인 사용자들의 베타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베타테스트에 참여한 기업 및 개인주체는 61개로 국내를 대표하는 제조업체, ICT 기업, 금융사, 공공기관 등도 포함됐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총 81개의 펌웨어를 점검했으며, 총 9,990개의 보안 취약점이 식별되었으며, 그 중 다수의 제로데이(아직까지 패치가 나오지 않은 보안 취약점)가 발견됐다. 합산하면 펌웨어당 약 123개의 문제점이 발견된 셈이다.
지엔이 이번 테스트에서 사용한 Z-IoT는 IoT 기기에 탑재된 펌웨어를 자동으로 점검해주는 솔루션으로 지난 11월 아시아 최대 규모 보안 콘퍼런스인 'ISEC 2024(제18회 국제 시큐리티 콘퍼런스)'에서 대중에게 선 보인 바 있다. SECaaS(Security as a Service) 방식으로 제공되는 동 솔루션은 △패스워드 △암호화 △실행파일 △오픈 소스 △제로데이 분석을 통해 펌웨어 내 보안 취약점을 식별하고, 보안 강화를 위한 해결책도 제시한다. 무엇보다 전문지식 없이도 쉽게 자동으로 보안을 점검해주기 때문에 보안 점검 비용과 시간 절약, 보안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는 강점이 크다.
특히 코로나 19 범 유행 이후 IoT 디바이스가 산업계는 물론이고 개개인의 일상속에서도 폭넓게 활용되면서 보안 또한 소프트웨어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산 IP 캠이 해킹돼 개별 가정내 일거수일투족이 중국으로 생중계 된다던지, 로봇청소기가 해킹당해 욕설을 내뱉는 등의 심각한 보안 사고도 지속적으로 보고돼 사용자들의 보안 우려를 키우는 중이다. 지엔이 공개한 Z-IoT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지엔의 조영민 대표는 "이번 베타 테스트를 통해 Z-IoT의 효과성을 입증할 수 있다"며 "다양한 산업의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엔은 앞서 지난 10월에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기정통부) 산하 기관 정보통신산업진흥원·한국인터넷진흥원·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 기관의 ICT 분야 국정감사에서 중국산 와이파이 공유기, 악성 QR코드(큐싱) 등을 활용한 해킹 시나리오를 통해 IoT 해킹을 선보여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당시 시연에서는 IP 주소만 알면 단 5초만에 비밀번호를 뚫어내는 절차가 소개되며, 국회의원들과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과 경각심을 안겨준 바 있다. 박용성기자 dragon@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