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관제레이더(PAR)에 대한 창(완전복구)정비도 우리 군(軍)이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됐다.
10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국내 부품 조달과 군 직접 수리가 가능해져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정비가 가능해졌다. 방사청은 항공관제레이더 창정비요소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항공관제레이더는 항공기의 안전한 착륙을 지원하는 필수 장비다. 기존에는 부품을 외국에서 조달해야 하는 만큼 창정비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다.
창정비요소개발사업은 무기체계나 장비의 성능을 복원하기 위해 완전히 분해해 정밀하게 점검하고 수리를 위한 정비장비와 기술자료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21년 11월 LIG넥스원과 계약하고 사업에 착수했으며, 올해 9월 군사용적합 판정을 받고 지난 11월 공군에 창정비요소개발 장비 등의 납품을 완료했다.
공군 시험평가단 주관으로 약 5개월 동안 실시된 운영시험평가 기간에는 수백 건의 레이더 소자 단위의 고장을 유발시킨 다음 창정비 시험장비를 통해 고장 식별과 효율적인 정비 절차를 세부적으로 확인했다.
특히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한 무선주파수, 전원, 디지털 시험장비 등은 동작상태 점검과 반도체 소자 단위까지 고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 고장 소자에 대한 정보 등도 실시간으로 표시되어 창정비 요원들의 정비 시간이 크게 단축되고 정비 용이성도 대폭 향상됐다.
윤창문 방위사업청 감시전자사업부장은 "항공관제레이더 창정비요소개발 성공으로 안전과 직결되는 항공관제레이더의 가동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번 창정비 장비체계 구비를 통해 우리 기술로 개발한 항공관제레이더의 국제 경쟁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양호연기자 hyy@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