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안 가결되더라도 헌재서 어떤 결정 나올지 불확실하고 상당기간 극심한 혼란 예상"
"국정 총리가 챙기고 당은 적극 '협의', 공동운영엔 어폐"…'2차 내란' 이재명엔 "입 거칠어져"
탄핵 전 총리에게 전권 '朴 거부, 尹 수용' 강도
"국정 총리가 챙기고 당은 적극 '협의', 공동운영엔 어폐"…'2차 내란' 이재명엔 "입 거칠어져"
탄핵 전 총리에게 전권 '朴 거부, 尹 수용' 강도
한동훈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의 윤 대통령 탄핵 요구에 관한 질문에 "실제로 가결될지,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에서 어떤 결정이 나올지 불확실성이 상당한 기간이 진행되고 극심한 진영 혼란이 예상되는 등 불확실성이 있다"며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이 더 나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전제했다. 한덕수 총리와 정례회동 등은 국정 '운영'이 아닌 '협의'란 입장이다.
한 대표는 "시기를 정한 조기 퇴진, 그 이전 단계에서의 직무배제는 분명한 예측 가능성을 국민, 국제적으로 드릴 수 있는 것"이라며 "그 차원에서 우리 당 내외의 의견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듣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윤 대통령의 퇴진 '시점'에 대해선 "여러 가지 의견을 많이 들어보려고 한다"고 말을 아꼈다. 민주당과 우원식 국회의장 등이 '한동훈·한덕수 공동정부, 위헌'이란 취지로 반발한 것에도 답변했다.
그는 "총리와 함께 국정운영을 한다는 취지는 어폐가 있다"며 "총리가 국정 운영을 직접 챙기는 것이고 비상시국에서 당이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박 전 대통령 당시 국정농단 상황에서 우원식 의장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2016년 11월6일 청와대 앞 기자회견으로)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 떼고 총리에게 전권을 맡기라'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그때 그 취지, 방법을 우리도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시엔 박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이번엔 대통령이 그걸 수용했기 때문에 그 조치를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민주당의 탄핵소추를 앞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의 표명을 수용한 것을 두고 '직무배제가 맞냐'는 비판이 나온 것엔 "적극적인 직무행사로 보긴 어렵지 않겠나"라며 "앞으로도 사퇴하는 일이 있을 건데 수동적으로 처리하는 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외교분야 직무배제 발표에 이어선 "군 통수권 문제도 마찬가지"라고도 했다. 한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자신과 한 총리를 두고 '2차 내란 행위'라고 몰아세운 것엔 "입이 점점 거칠어지신다"며 "저는 '계엄 체포 대상'에 들어가 있었는데 그런 말은 국민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우 의장이 대통령 직무정지를 위한 '여야 당대표 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선 "못 들었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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