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사태에 귀국…"시민과 함께하며 역할 찾겠다"
국지전 교민 우려 전달…"지금은 탄핵·국민의 시간"
국지전 교민 우려 전달…"지금은 탄핵·국민의 시간"
독일에서 유학 중인 김 전 지사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조기 귀국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 전 지사는 귀국하자마자 국회를 찾았다.
김 전 지사는 "지금은 탄핵의 시간이자 국민의 시간"이라며 "윤 대통령이 조금이라도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먼저 이 대표를 만나 2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김 전 지사는 "계엄 선포 후 해제를 의결하는 과정에서 국회와 민주당을 포함한 정당들이 큰 역할을 해줬고 거기에 대해 해외에 계신 교포들이 대단히 고마워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실제로 처음 계엄이 선포됐을 때는 고국이 어려운 처지에 '사실상 망했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힘들어했다가 조기에 수습되는 것을 보고 대단히 뿌듯해 했다"며 "대한민국에 대해, 국민과 국회에 대해서 자긍심을 갖게 됐다는 얘기와 감사 인사를 꼭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이를 전달했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이 대표를 만난 뒤 바로 우 의장을 예방했다. 김 전 지사는 이번 계엄 사태와 관련해 "해외에 사는 분들의 걱정 중 하나가 휴전선이나 NLL에서 국지전이나 우발적인 군사 충돌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이나 현 정부와 외교부가 아무런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이가 서열 2위이기도 한 국회의장이기에 역할을 꼭 해주십사 하는 부탁을 (교민들이) 해 이를 전달했다"고 했다. 우 의장은 '본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고 김 전 지사는 설명했다.
김 전 지사는 조기 대선과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는 "이제 막 귀국했다"며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차분하게 시민들과 함께하면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찾아보겠다"고 밝혔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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