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더불어민주당이 금투세 폐지에 반대하는 민주노총의 눈치를 보느라 폐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며 "그러자 민주노총이 혐오 발언이라면서 사과하라는 입장을 내놨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대표는 자신의 발언은 혐오와 관련이 없다고 못 박았다. 한 대표는 "그런 억지는 민주당에 통할지 몰라도 국민의힘이나 다수 국민들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며 "1400만 투자자와 대한민국 증시를 위해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앞서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에 금투세 폐지를 촉구하며 "혹시 민주당이 금투세를 이렇게 민심에 역행하면서 미루고 있는 것이 민주노총 등 단체의 눈치를 보는 것은 아닌가"라며 "장외투쟁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 금투세 미루는 걸로 민노총 등의 눈치를 보고 비위를 맞추는 것 아닌가 답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 대표는 "국민과 투자자들의 눈치를 봐야 한다"며 "그게 정상적인 정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한 대표가 '배제·혐오 발언'을 했다고 반발했다. 전호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 대표는 자신과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혐오의 대상으로 삼냐"며 사과를 촉구했다. 전 대변인은 "한 대표의 발언은 노동자와 민주노총에 대한 배제·혐오에서 나왔다"며 "국민 안에 노동자는 없단 말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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