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수석 의사일정 합의 때도 없었던 개원식
2일 22대 국회 첫 정기국회 개회식과 동시 진행
"국회 정상화 먼저" 尹대통령 87체제 첫 불참
개원식 부정적이었던 국힘, 개회식과 병행 확인
3달여 미뤄진 22대 국회의원 선서도 할 듯
2일 22대 국회 첫 정기국회 개회식과 동시 진행
"국회 정상화 먼저" 尹대통령 87체제 첫 불참
개원식 부정적이었던 국힘, 개회식과 병행 확인
3달여 미뤄진 22대 국회의원 선서도 할 듯
1일 뉴스1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2일로 예정된 22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확인하면서 "대통령께서 이미 기자간담회에서 말씀하신 바 있듯이 국회 상황이 정돈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가 비쟁점·민생법안 28건 첫 합의처리에 이르기도 했지만, 의장과 2당·여당 몫 상임위까지 독식한 거대야당의 국회 운영에 대한 정부·여당의 반감이 여전히 적잖은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국정브리핑 겸 기자회견에서 '국회 정상화'를 거론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 추진 여부 질문에 "영수회담을 해서 문제가 금방 풀릴 수 있다면 10번이고 왜 못 하겠나"라면서도 "지금 인사청문회나 다양한 (민주당 단독 진행) 청문회를 바라보고 있으면 제가 이때까지 바라보던 국회하고 너무 달라 저도 깊이 한번 생각해보겠다"고 거리를 뒀다.
특히 "저도 지금 국회 상황이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가 아니라 제가 살아오면서 처음 경험하는 상황"이라며 "여야 간 좀 더 원활하게 소통하고 국회가 해야할 본연의 일을 해야하지 않겠나", "저도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국민과 같이 국회를 바라볼 때 잘하고 못하고는 둘째고 국회가 정상적으로 기능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당초 개원식은 지난 7월5일로 예정됐지만 민주당 단독 해병대원 특검법 처리, 윤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 강행 등을 놓고 원 구성 파행 앙금이 남아있던 여야가 재충돌하며 무산된 바 있다. 당시 국민의힘이 공개적으로 윤 대통령에게 개원식 불참을 요청했고 민주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이 개원식을 연기하기로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지난달 26일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원내수석부대표 간 정기국회 일정 합의내용을 발표할 때도 "대통령이 축사를 하는 개원식 대신 통상적 개회식 절차를 진행"한다고 했었다. 당시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은 "'22대 국회가 시작됐기 때문에 개원식을 하자'는 입장이 있었지만 여당 측에 여러 사정이 있어 개회식으로 하기로 했다"고 했다.
다만 지난달 30일 국회사무처 측은 2일 일정으로 개회식과 개원식을 병행한다고 예고했다. 개원식에 부정적이었던 국민의힘도 이날 조지연 원내대변인을 통해 "국회 개원식과 정기국회 개회식을 하루 앞두고 있다"고 확인하면서 그간의 국회 운영을 "거대야당의 무분별한 특검과 탄핵, 위헌적인 청문회로 정쟁의 연속이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국회는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비쟁점법안은 정치 상황과 별개로 계속해서 논의하고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생경제 활력, 저출생 극복, 의료개혁, 미래먹거리 발굴, 지역균형 발전, 국민안전 분야 등 민생을 지키고 미래를 여는 170건의 입법과제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단순 의전행사인 개회식과 달리 개원식은 △개식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국회의원 선서 △국회의장 개원사 △대통령 연설 △폐식으로 구성된다. 대통령 연설은 불발됐지만, 22대 개원 후 국회법 24조에 따른 '국회의원 선서'를 하지 못한 의원들이 정기국회 시작과 함께 이행하게 됐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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