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법무장관 때 나경원 패스트트랙 재판 취소 부탁 폭로에 元 선대위 총공세
"이해친 데자뷔, 보수궤멸 바란 자폭 발언…특검조사 받게될 처지" 韓 맹비난
韓, 사과 거듭해도 계속된 공세에 "그 기소(2020년 1월)한 檢총장이 尹대통령"
"이해친 데자뷔, 보수궤멸 바란 자폭 발언…특검조사 받게될 처지" 韓 맹비난
韓, 사과 거듭해도 계속된 공세에 "그 기소(2020년 1월)한 檢총장이 尹대통령"
한동훈 후보가 당권주자 간 네번째 토론회에서 2019년 패스트트랙 3법 저지 국회 육탄전을 주도했던 나경원 후보와 '법무부 장관 역할론' 설전을 벌이던 중 '제게 패스트트랙 재판 공소 취소를 부탁했지 않느냐'는 취지로 폭로한 뒤 부정청탁 시비로 번진 상황을 겨눈 것이다.
18일 오후 원희룡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한 후보의 본색이 드디어 드러났다"며 "더불어민주당 폭주에 맞선 나경원 후보의 애당심은 물론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27명에 이르는 국회의원과 보좌진, 당원 자존감을 짓밟은 중대 사건"이라고 규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선대위는 "민주당 이해찬 상임고문이 말한 '20년 집권론 보수궤멸 기획'의 데자뷔"라며 "이는 나 후보에 대한 공세를 넘어, '보수궤멸'을 겨냥한 자폭 발언이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이제 한후보는 보수 진영 전체를 폭파시킬 흉기 같은 존재가 됐다"고 원색 비난했다.
이어 "20대 국회 당시 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둘러싼 여야 대치는 극심했다"며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민주당에 맞선 '법치수호' 투쟁은 결국 고소·고발로 이어져 국회의원과 보좌진에 대한 무자비한 검찰 기소란 결과를 낳았다. 외로운 투쟁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그동안 당의 무관심과 방관으로 많은 고통을 받아온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과 보좌진, 당원동지들은 제대로 된 위로조차 받지 못했다"며 "자신을 불사른 당원동지들을 위로하고 존경과 응원의 마음을 전해야 한다. 한동훈 후보는 중대한 자폭·자해 행위를 벌였다"고 성토했다.
같은 날 원 후보의 '원팀캠프' 차동혁 청년대변인도 "한 후보는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당무개입' '국정농단' 운운하며 대통령실을 끌어들이는가 하면 당론 반대하는 채상병 특검을 받아야한다고 주장하더니 급기야 특검 조사를 받게 될 처지"라고 꼬집었다.
또 "이번 사태는 단순한 말실수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 당원들의 자존심과 아픔을 건드렸고, 우리 동지를 야당의 먹잇감으로 던져버린 것"이라며 "원희룡이 옳았다. 한동훈 리스크"라고 했다. 오영택 청년대변인도 논평에서 "당대표가 될 자질이 부족하다"며 한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동료 당원 저버린 후보"라며 "동료시민으로 여기셨다면 당원동지로 여기셨다면 이럴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보수 궤멸'을 운운하던 2019년 의회독주에 맞서 용감하게 투쟁한 선배들을 기억한다"며 "그때 한동훈 후보는 어디에 계셨나. 우리 당이 가장 어려울 때 뭘하셨냐"고 묻기도 했다.
한편 한 후보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패스트트랙 투쟁 폄훼가 아니었다며 "죄송하다"고 공개 사과했다. 당일 밤 KBS가 주관한 5차 토론회에서도 그는 나 후보에게 거듭 사과하면서도 '기소가 정당했느냐'는 추궁에는 "법에 따라 기소된 것"이라며 "(2020년 1월) 그 기소를 한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인 것은 알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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