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지식재산센터(IP-DESK) 개소식을 갖고, 해외 진출 국내 기업을 위한 지식재산 보호 서비스를 광역형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특허청은 올해부터 해외지식재산센터가 보다 많은 국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신속한 지원을 위해 하나의 센터가 주변 국가를 포괄 지원하는 광역형으로 전환했다. 또 변호사·변리사 등 전문인력을 센터에 배치해 중소·중견기업의 현장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 체계를 개편했다.
이에 따라 40개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센터를 통해 상시적 지재권 상담과 법률 자문을 받게 된다. EU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교역 상대로, 2000여 개 국내 기업이 진출해 있다. 최근 5년 간 우리 기업 대상 특허 분쟁이 45건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많아 수출기업들의 지재권 보호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이날 문을 연 독일 IP-DESK는 유럽 10개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지원하는 광역형 유럽 IP센터로 확대 개편한 것으로, 더 많은 기업에 지재권 애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개소식에 이어 열린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는 해외 기업들과 비즈니스 계약 작성 시 지재권 관련 조항 검토 필요, 정부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 부족, 해외 지재권 확보 등에 대한 애로 해소와 지원 요청 의견이 제기됐다.
현지 지재권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앞서 미리 상표와 디자인, 특허 등을 늦게 출원하는 문제 등이 빈번히 발생하는 만큼 사전에 지재권을 확보할 것을 지적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해외지식재산센터를 통해 보다 많은 국가에서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시 지재권 지원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김완기(왼쪽 세번째) 특허청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지식재산센터 개소식을 갖고 주요 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허청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