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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 기대했는데...`뉴진스 콜라보` 논란에 크래프톤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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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직후 이용자 트래픽 폭발적 증가...7주년 업뎃 이후 최고
동시에 '표기 오류' 문제 터져..회사 측, 아이템 구매자에 보상 공지
커뮤에 악질적 2차 창작 쏟아져...캐릭터 의상 제한, 게시물 삭제 조치
시너지 기대했는데...`뉴진스 콜라보` 논란에 크래프톤 `곤혹`
지난 12일 뉴진스 컬래버레이션 업데이트 이후 크래프톤이 연이은 논란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이 어도어와 함께 선보인 '배틀그라운드 뉴진스 콜라보레이션 업데이트' 이후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 부적절한 게시물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대응하며 뉴진스를 보호하겠다는 입장이다.

뉴진스 콜라보레이션은 지난 12일 PC콘솔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업데이트됐다. 이 업데이트로 '태이고 맵' 속 학교 운동장이 야외 스테이지로, 일부 건물은 음반 가게로 변했으며 음반 가게 내 주크박스를 이용하면 뉴진스의 노래를 재생할 수 있다. 뉴진스 맴버들로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아이템도 출시됐다.

이번 협업은 크래프톤과 뉴진스 모두에 '윈윈'으로 기대를 모았다. 스팀DB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접속자 수는 11일(UTC 기준) 57만명에서 12일 60만명, 13일 66만명, 15일 69만명 등 나흘 만에 10만명 이상 늘었다. 지난 3월 7주년 업데이트 당시 기록한 76만 이후 최대치였다. 뉴진스도 팬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지식재산권(IP)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논란이 이어지면서 득보다 실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논란은 '콜라보 아이템'에서 비롯됐다. 이용자가 뉴진스 멤버들로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세트 도안을 획득할 수 있는 상품은 전리품과 최고급 꾸러미인데 '제작소 불운 방지 시스템'이 모두 적용된 것처럼 안내해 혼동을 일으켰다. 불운 방지 시스템은 일정 횟수 이상으로 뽑으면 확정적으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천장 시스템이다.

크래프톤은 '뉴진스 최고급 꾸러미 상품'이 불운 방지에서 제외됐음에도 '표기 오류'로 인해 잘못 안내했고, 이용자들은 환불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에 회사 측은 지난 20일 보상안을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지난 12일 뉴진스 업데이트 직후부터 13일 오후 10시30분까지 해당 아이템을 구매한 이들에 한해 진행한다. 보상 방식은 뉴진스 최고급 꾸러미 상품 구매에 사용한 모든 지코인(G-COIN)을 전부 돌려주며 획득한 아이템은 회수하지 않는다. 지급되는 지코인은 스팀 지갑으로 환불이 불가능하다.

이용자들이 요구한 환불안도 마련했다. 이용자가 사용한 지코인을 모두 지급하며 구매한 상품의 진행도를 초기화해 재구매가 가능하도록 조치한다. 또한 인벤토리를 업데이트 이전으로 초기화하며 밀수품 쿠폰 30장을 추가로 제공한다. 아울러 전액 환급이 진행된 이후 구매 수단으로 환불을 원하는 경우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순차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그런데 보상안 공지 이후 일부 이용자들이 뉴진스 캐릭터로 부적절한 게시물을 제작하고 공유하면서 또다시 논란이 불 붙었다. 뉴진스와 배틀그라운드 팬들은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크래프톤이 선제적으로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과거 배틀그라운드는 블랙핑크, 손흥민, 이정재, 마동석, 에일리 등 연예인과 콜라보를 진행했지만 이번 뉴진스와 같은 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양한 콜라보를 해왔던 크래프톤은 이번에도 게임성을 지키며 뉴진스를 녹여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다만, 이용자들은 블랙핑크 콜라보에서는 의상만 판매했는데 뉴진스 콜라보는 얼굴까지 판매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을 했다.
크래프톤은 후속 조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문제 발생 이후부터 즉각적으로 대처하는 중이다. 이용자들이 문제 제기한 게시물은 삭제조치하고 있으며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의상 착용을 제한하겠다고 공지했다.

크래프톤 공지에 따르면 게임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은 배틀그라운드만의 특별한 문화이지만, 어도어 측에서 아티스트의 보호를 위해 이슈가 될 수 있는 의상에 대한 착용 제한을 요청했다. 크래프톤은 어도어 요청을 받아들이면서도 이용자의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커뮤니티에서 양산되는 불건전한 2차 창작물에 적극 대응 중이다.

크래프톤 측은 "부적절함에 대한 기준이 주관적이기 때문에 가급적 제약을 축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될지 논의 중이나, 뉴진스 캐릭터에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의상을 착용하면 속바지를 착용한 채로 덧입는 방식 등으로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공지사항을 통해 밝혔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콘텐츠 기획 의도와는 달리 일부 이용자들의 편집으로 부적절한 게시글이 게재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크래프톤과 어도어는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이번 콜라보레이션의 목적과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이미지, 영상, 게시물에 대한 삭제 요청을 진행 중이며 필요시 법률적 검토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래프톤이 커스터마이징을 어떻게 제한할지 주목된다. 제한될 의상들도 기존에 판매했던 상품이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은 "여태 판매한 비키니, 핫팬츠, 짧은 옷 등을 합법적으로 구매한 이후 뉴진스 스킨에 입혔는데 부적절하게 이용되니 제한한다는 것은 규정에 맞지 않은 옷을 판매했다는 것 아니냐"며 "제한할 거라면 전부 환불해달라. 부적절하다고 통제하는 것은 과거 협업한 다른 이들과 차별 아니냐"고 항의하는 글을 남겼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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