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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했던 교사 인생, 때려치니 `인생 2막`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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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임금 영국 교사들, 직장 그만두고 해외로 떠나
두바이 등서 2배 연봉에 부유하고 풍족한 삶 누려
영국 교사 공석 수, 2010년 이후 최악의 수준
5년 전 자격취득 교사 중 30%가 직장 떠나
막막했던 교사 인생, 때려치니 `인생 2막` 열렸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영국 전직 교사 '미스 K' 설리반은 인스타그램에 두바이의 체육관과 수영장 시설 등 자신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미스 K 설리반 SNS 캡처]

저임금에 시달리는 영국 교사들이 더 나은 삶을 찾아, 경제적 대우가 해외 직업을 찾아 대거 교직을 떠나고 있다.

이들 전직 교사들은 카타르나 두바이, 호주 등지에서 영국에서 받던 급여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면서 여유로운 삶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영국에선 학교의 절반 가량이 교사 정원을 못 채울 정도로 사상 최악의 교사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인력 회사들이 훨씬 낮은 가격에 '무자격 교사'를 공급해 한해에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18일(현지시간) 교사 생활을 그만두고 두바이 등 해외로 떠난 전직 영국 교사들이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이미지를 통해 이들의 달라진 삶을 조명했다.

막막했던 교사 인생, 때려치니 `인생 2막` 열렸다
소셜 미디어(SNS)에는 두바이에서의 이국적인 생활을 보여주는 전직 영국 교사들의 이미지 사진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사진은 전직 교사 제니퍼 코너가 걸프만에서 보트 여행을 하는 모습. [제니퍼 코너 인스타그램 캡처]

해외로 직업을 찾아 떠난 이들 대부분은 면세 소득으로 매달 영국에서 벌던 급여보다 두 배가량 더 많은 돈을 받으며, 더 나은 인생을 즐기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들이 영국을 떠나 해외 생활을 선택을 것은 스트레스를 덜 받고, 돈은 더 많이 벌면서, 더 나은 생활 방식을 누리기 위해서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미스 K' 설리반은 그렇게 영국을 떠난 수천명 중의 한 명이다.

설리반은 2년 전 자신의 SNS에 "당신처럼 단지 아이들을 돌보고 가르치는 인생이 가장 쉬운 것 아니냐"는 댓글을 남긴 누리꾼들에게 분노했다. 그 일을 겪은 후 교사 일을 그만 두고, 두바이로 입성했다.

그녀는 현재 수천명의 팔로워에게 보여주기 위해 체육관과 수영장까지 자신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사진들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게시하고 있다. 또한 두바이 이주를 돕기 위한 온라인 강좌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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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교사이자 유튜버인 토마스 블레이크모어(27)도 두바이에서의 직업 생활의 장점을 극찬하는 사람 중의 하나다. [블레이크모어 SNS 캡처]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출신의 전직 교사 루스 하론(44)은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아랍에미리트(UAE)의 한 학교에서 근무하다가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다. '두바이의 교사들'이란 이름으로 교사 채용 사업을 하는 그녀는 "사람들을 이곳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단지 돈이나 기후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루스는 "과로와 스트레스, 생활비, 때론 학생과 학부모의 교사에 대한 존경심 부족 등이 교사들을 압박하는 요인들"이라고 말했다.

영국 남부 출신의 한 교사(46)는 "일에 모든 시간을 바쳤지만, 아무 것도 돌려받지 못한다고 느꼈다"며 "나와 내 가족을 위한 집을 사려고 저축하고 싶었지만, 영국 주립학교에서 일하는 동안에는 결코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내가 가르치는 사립학교에 다니게 하고 싶었지만, 내가 받는 월급으론 결코 감당할 수 없는 학교였다"고 했다.

최근 극동의 한 사립학교로 이직한 15년 경력의 공립 중등 교사는 "비싼 생활비와 과중한 업무량, 교사를 무시하는 아이들의 행동, 엄청난 스트레스가 교사를 떠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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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코너는 두바이에서 부유한 삶을 살고 있으며, 자신의 모험담을 소셜 미디어에 소개하고 있다. [제니퍼 코너 SNS 캡처]

하지만, 두바이에선 영국과 아일랜드 출신 교사들을 선호하며, 좋은 대접을 하고 있다.

영국인 출신 교사 라일라 아하드푸어는 두바이에서의 생활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아하드푸어는 지난 6년간 4살에서 5살 사이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며, 인스타그램에 '두바이 교사의 일기'라는 제목으로 두바이에서 찍은 멋진 사진들을 연재 중이다. 그녀는 자신의 수업 내용뿐만 아니라 3700여명의 팔로어에게 두바이 이주를 돕기 위한 온라인 강좌도 진행 중이다.

영국과 두바이에서 모두 13년 교사 경력을 갖고 있는 프랜세스카 만실라는 중동에서 인생을 최대한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현재는 영국으로 돌아와 웨스트 서섹스에서 자문 교사로 일하고 있다.

사디에 란다우도 '런던 초등 교사'라는 이름으로 인스타그램에 11년째 강의를 하고 있으며, 현재 카타르와 두바이에서도 근무 중이다. 그녀의 SNS에선 자전거로 사막을 탐험하거나, 아름다운 두바이를 배경으로 걸프만에서 수영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막막했던 교사 인생, 때려치니 `인생 2막` 열렸다
무도회복을 입고 턱시도를 입은 남자와 보트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영국인 교사 출신 아하드푸어. [아하드푸어 SNS 캡처]

두바이에서 일하는 것의 장점을 극찬하는 사람 중에는 초등 교사이자 유튜버인 토마스 블레이크모어(27)가 있다.

4만 8000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블레이크모어는 자신이 영국을 떠난 주된 이유도 더 나은 생활을 원해서였다고 했다. 그는 "어떤 학부모들은 내게 부모 같은 좋은 선생이 돼주길 원했지만 결코 그건 내 생활이 될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리버풀 호프대 졸업생인 제니퍼 코너는 영국과 두바이에서 15년간의 강의 경력을 쌓았다. 인맥관리 온라인 사이트에선 리더십 전문가로 불린다.

두바이에서 부유한 삶을 누리고 있는 코너는 자신의 모험담을 SNS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코너는 "아랍에미리트에선 교사들이 어느 정도 존경과 함께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며 "(학무보 등과의)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영국에선 주변의 도움을 받기 어렵지만, 이곳에선 동료들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방과 후 활동을 하거나, 아랍어를 배우는 시간에 수업계획을 해야 할 경우가 생기면 추가 수당도 제공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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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ie Landau는 11년째 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런던 초등 교사라는 이름으로 Instagram에 게시물을 올리고 있지만 카타르와 현재 두바이에서도 근무하고 있습니다.

한편, 영국의 교사들이 경제적 대우가 더 나은 해외 학교로 떠나면서, 학교 절반이 정원을 못 채울 정도로 교사 부족 사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영국에선 교사 공석 수가 비교 가능한 기록이 처음 시작된 지난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 공석 수는 지난 3년 간 2배 이상 증가, 지난해 11월 2800명에 달했다. 교사 1000명 당 6명이 해외로 떠났다는 얘기다.

교사들의 빈 자리는 민간 채용 회사들이 임시 일자리로 채운다. 임시 일자리 숫자는 불과 3년 만에 2배로 늘어나 지난해 기준 3400명이나 된다. 이를 통해 헤드헌팅 회사들은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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