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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중재에도 원구성 협상 또 결렬…與 “다시 민생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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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중재에도 원구성 협상 또 결렬…與 “다시 민생 속으로”
우원식 국회의장(왼쪽 세 번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 구성과 관련해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우원식 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

여야 국회 원(院) 구성 협상이 17일 또 결렬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야에 조속한 상임위원회 구성을 재차 촉구했지만 빈손으로 끝났다. 다만 여야는 협상의 끈은 이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회동이 끝나고 취재진과 만나 "기존의 입장을 서로 설명하고 확인하는 대화가 있었다"면서 "결론적으로 오늘 의견을 좁히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랜 시간 서로에게 입장과 설득이 있었지만, 아직 좁히지 못했다"면서 "최대한 양자 간의 입장을 서로 이야기해 가면서 합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11개 상임위원회 구성을 하고 나서 오늘까지 일주일이 경과됐다"며 "추가적인 진전이 없는 부분에 대해선 우리도 답답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야당 단독으로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고, 여당이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도 자체 선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당은 내일부터 원내수석부대표 간 논의를 이어나겠다는 계획이다.

우 의장은 이날 회동에 앞서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과정과 국민 눈높이를 종합적으로 살필 때, 상임위원장 배분은 제1당 11개, 제2당 7개가 합당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의석수에 따른 상임위원장 배분이라는 원칙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맡는 것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며 "국회 개원을 늦춰서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도 큰 문제"라고 했다. 민주당이 거대 의석을 이유로 전체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와 함께, 국민의힘의 원 구성 협상 보이콧 행태를 동시에 지적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민주당이 상임위원회 11개 구성을 강행한 이후 일주일째 지속해온 '의회정치 원상복구' 의원총회를 중지하고 민생 현장을 돌아보겠다는 방침이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의원총회를 통해 많은 분 의견을 들은 것을 기초로 해, 내부적으로 심도 있는 그룹별 경청과 논의를 하기로 했다"며 "의총은 당분간 중단하고 금요일(21일) 오전에 다시 의총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오늘부터 목요일(20일)까지 원내 대응과 관련해 야당·국회의장과 여러 형태의 기회가 되면 협상 관련 대화는 계속할 것"이라면서 "대화는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 저희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출범한 당내 15개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현장 민생 행보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추 원내대표는 "우리 의원과 저는 많은 시간을 민생 현장과 민생 정책 속으로 간다. 현장에서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의 실상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조만간 의료개혁특위에서 병원 쪽으로도 방문할 것"이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서도 "반쪽 의장이 만들어 낸 반쪽 국회가 탈선의 길로 폭주하고 있다.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식하고, 1987년 체제 이후 쌓아올린 의회 민주주의의 역사와 원칙을 깔아뭉개 버렸다"면서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의 '사법리스크'에 대응하고자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민의의 전당을 인질로 삼고 있다. 입법 폭주와 특검 남발, 탄핵 겁박으로 행정부의 권한, 사법부의 독립, 언론의 견제까지 모두 무력화 시키고 있다"고 개탄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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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 구성과 관련해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우원식 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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