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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떡실신’ 이준석 “‘정치쇼’ 아냐” vs 차명진 “나이 40도 안 된 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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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의원 “4·7호선 타는 사람들, 제가 지하철 타는 거 신기하게 생각 안 해…하도 많이 봐서”
“4호선 라인, 강북쯤 거주하시는 직장인일 텐데…퇴근길 더 고단하게 해드려서 죄송”
‘세월호 막말’ 차명진 前 의원 “아무리 정치가 ‘쇼’라지만 작작해라”
“나이 40도 안 된 친구가 저리 배가 나왔으면 술을 얼마나 퍼댔을까” 맹비난
지하철 ‘떡실신’ 이준석 “‘정치쇼’ 아냐” vs 차명진 “나이 40도 안 된 친구가…”
지하철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깊은 잠에 빠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지하철에서 옆자리 남성 승객 어깨에 기대 졸고 있는 모습이 온라인상에 삽시간에 퍼지면서 화제를 모았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당시 상황에 대해 "4호선 라인이기 때문에 노원, 도봉, 강북쯤에 거주하시는 직장인일 텐데, 고단한 퇴근길 조금 더 고단하게 해드려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등 막말을 해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은 차명진 국회의원은 "아무리 정치가 '쇼'라지만 작작해라"면서 "아! 그리고 한 마디 더. 나이 40도 안 된 친구가 저리 배가 나왔으면 술을 얼마나 퍼댔을까"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16일 차명진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왠만하면 이런 말 안하려 했는데…이준석 의원님, 정말 초인이다. 보통 사람들은 저렇게 머리를 떨굴 정도로 잠들면 필시 침도 질질 흘리고 손아귀 힘이 풀려 휴대폰을 놓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차 전 의원은 "근데 우리 이준석 의원님은 어떻게 저리 꽉 쥐고 있는지? 특수공작원을 해도 될 정도의 반사신경?"이라며 "그냥 '열심히 일해서 잠이 들었다', '검소하게 지하철 타고 다닌다' 이 정도 스토리텔링으로 끝냈으면 '저 친구 홍보 능력은 탁월해' 하고 넘어갔을 텐데 이걸 재탕 삼탕 우려먹는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지하철에서 졸아본 적 없는 참새들이 아무 문제의식 없이 그걸 받아적는다"며 "환갑도 넘은 아버지뻘 대통령한테 술 갖고 조롱하지 말고 자네나 술 조심하게"라고 이준석 의원을 향한 언론 보도에도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개 지지 선언했던 개그맨 서승만씨도 "따릉이 타면서 '생쇼' 하더니 이제 지하철 '생쇼'냐? 대국민 사기 양두구육!"이라고 이 의원을 맹비난했다.

지난 14일 이 의원은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른바 '지하철 꿀잠' 사진에 대해 "저게 4호선인데, 다음 날 일정이 서울에 있으면 상계동으로 가고 동탄에 일정이 있으면 동탄으로 가고 있다"며 "4호선, 7호선 타는 사람들은 제가 지하철 타는 거 신기하게 생각 안 한다. 하도 많이 봐서"라고 해명했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어깨를 내준) 그분이 절 깨우지는 않으셨고 10시쯤 제가 일어났을 때는 없었다"면서 "4호선 라인이기 때문에 노원, 도봉, 강북쯤에 거주하시는 직장인일 텐데, 고단한 퇴근길 조금 더 고단하게 해드려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방송 진행자가 "일각에서 또 '정치 쇼'다, 이거 앞에서 이미 누가 찍어서 올렸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다"고 말하자, 이 의원은 "원래 의심이 많은 분들이 있지만 적어도 상계동 분들한테 물어보면 저건 이슈가 아니다"라며 "궁금하시면 노원 08번 마을버스 수락운수에 문의해 보시면 된다"고 반박했다.
지하철 ‘떡실신’ 이준석 “‘정치쇼’ 아냐” vs 차명진 “나이 40도 안 된 친구가…”
(왼쪽부터) 차명진 전 국회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개그맨 서승만씨. <디지털타임스 DB>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이 지하철에서 조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라왔다가, 지지자들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삽시간에 확산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대표 시절부터 대중교통을 타거나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는 개인 차량인 아이오닉을 갖고 있을 뿐, 국회의원이 된 현재도 따로 의원실 차나 전담 기사는 두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의 사진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의정활동이 너무 고단한가 보다", "짠하다", "관용차와 기사를 뒀으면 좋겠다", "얼마나 피곤하면", "술을 많이 먹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 의원은 22대 국회에 입성하면서 보좌진 대부분을 1990년대 생으로 채우며 수행이나 전담 기사 역할을 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의원은 "4급 보좌관 두 명은 1970년대생이지만, 5급 이하 비서진 7명은 모두 1990년대생"이라며 "정책 등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 위주로 구성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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