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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체코원전 수주 총력전… 황주호 "공기·예산 반드시 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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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F보다 우수한 건설 역량 부각
현지 공대와 기술교류 등 확대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2022년 3월 시작한 체코 신규원전 입찰에서 단 한번도 기한 연장 요청을 하지 않고 정해진 일정을 준수했습니다. 앞으로 '적시에 예산 내에서(On time, within budget)' 정신으로 사업을 수행하겠습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체코 언론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15년 만에 해외 원전 수출을 성사시키기 위해 한수원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수원은 황 사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올해 세번째로 체코를 방문해 다양한 수주활동을 전개했다고 16일 밝혔다. 황 사장은 우선 12일 신규원전건설 상임위원회 회장인 요제프 시켈라 체코 산업부 장관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황 사장은 "한수원이야말로 주어진 예산으로 적기에 원전을 건설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13일 열린 현지 언론 미디어 브리핑에서도 경쟁 사업자인 프랑스 전력공사(EDF)에 비해 한수원이 우수한 원전 건설 역량을 갖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한국·체코 원자력 및 문화교류의 날' 행사도 이날 열렸다. 행사에는 한국 원자력안전위원회, 주체코 한국대사관 뿐만 아니라 한전기술·한전KPS·한전원자력연료·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 등 한국 기업 다수가 참석했다. 체코 측에서는 체코 산업부와 산업연맹, 원전 예정지 주요 인사, 체코 건설협회 회장 등도 참석해 총 110개 기업과 양국 주요 이해관계자 400명 이상이 교류했다.

14일에는 원전건설 예정 인근 지역인 트레비치를 방문했다. 황 사장은 주요 인사를 면담한 뒤 7년간 후원해 온 트레비치 아이스하키팀의 후원 기간을 추가 연장했다. 또 황 사장은 2017년부터 매년 이어온 체코 글로벌봉사활동을 통해 현지 주민들과 소통하며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이미지를 구축했다.

한수원은 지난 12일과 13일 양일간 APR1000의 노심시뮬레이터를 체코공대에서 전시했다. 우리 독자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원전 APR-1400에서 설비용량을 낮춘 APR1000은 한수원이 체코에 제시한 원전 노형이다. 아울러 체코공대와 함께 원전 운영 전문가 양성을 위한 학부 커리큘럼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는 등 원전 기술교류 및 연구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황 사장은 "한수원은 탁월한 건설역량 및 사업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체코 신규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코전력공사(CEZ)는 두코바니와 테멜린 지역에 각각 1200MW 이하급 원전 4기를 짓는 건설사업의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한수원과 EDF가 각각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고, CEZ는 최근 체코 정부 측에 심사결과를 제출했다. 체코 정부는 심사결과를 토대로 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 해외에 원전을 수출한 건 지난 2009년 바라카 원전이 마지막이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번 체코 원전 수주는 그 분수령이다. 체코 수주를 발판으로 폴란드, 터키, 영국, 네덜란드 등 원전 건설을 추진하는 다른 유럽 국가에 진출할 수 있어서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한수원, 체코원전 수주 총력전… 황주호 "공기·예산 반드시 준수"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한국·체코 원자력 및 문화교류의 날'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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