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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결집력 `흔들`… 개원의 집단휴진 참여율 저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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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민심·의사면허 뒷전 무리
생명직결 대학교수 동참 심각
의협 결집력 `흔들`… 개원의 집단휴진 참여율 저조할 듯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노동조합 게시판에 '히포크라테스의 통곡'이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가 18일 전국 단위 대규모 집단 휴진을 예고했지만, 참여율이 10% 수준으로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영업자에 가까운 개원의가 '동네민심'과 의사면허를 뒤로한 채 휴진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난도 높은 수술을 담당하는 대학 교수들의 집단 휴진은 심각하다. 서울대병원 교수 절반 이상이 17일 휴진을 시작, 수술장 가동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의협은 16일 정부에 '3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의대증원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수정·보안, 전공의·의대생 관련 사법처리 위협 중단 등이다. 의협은 정부가 3대 요구안을 수용하면 17일 전 회원 투표를 거쳐 18일 집단 휴진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의협 요구는 수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이미 대학별 정원 확정까지 마친 의대증원을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도 "헌법과 법률에 따른 조치를 시간을 거슬러 아예 없었던 일로 만들라는 말은 몇 번을 고심해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의협은 18일 집단휴진에 대해 '압도적 지지'가 있다는 입장이나, 정부에 휴진을 신고한 의료기관은 전국 1463개소로 전체의 4.02%에 그쳤다. 신고 없이 집단 휴진에 동참할 가능성도 있지만, 자영업자 성격의 개원의가 동네민심과 의사면허까지 뒤로한 채 집단 휴진에 나서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대학교수들의 집단 휴진을 우려하고 있다. 교수들은 주로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난도 높은 수술을 하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교수 529명은 17일 집단 휴진에 동참하기 위해 17~22일 외래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등 진료 일정을 연기했다.


다만, 이들은 환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휴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강희경 서울의대 비상대책위원장은 "휴진은 정책결정자들을 향한 외침이지 환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며 "진료를 전면 중단하는 것이 아니고 진료를 미뤄도 당분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환자들의 정규 외래와 정규 수술 중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휴진 의사를 밝힌 529명은 서울대병원 전체 교수 967명의 54.7%에 해당한다. 수술장 예상 가동률은 기존 62.7%에서 33.5%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진료 감소 규모는 40%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중증응급질환별 전국 단위 순환당직제를 실시하는 등 중증·응급 중심으로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한다. 국립암센터, 공공보건 의료기관 병상을 최대한 가동한다. 서울 주요 5대 병원의 핫라인도 구축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이번 집단휴진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의료계를 설득할 것"이라며 "집단 휴진이 발생하더라도 병의원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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