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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선 투트랙… 정치로 판 깔고 정책으로 중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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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헌 개정안 17일 최종확정 예정
아동 지원 정책 등 중산층 겨냥
친명 중심 강경행보는 부담 작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으로 직진하기 위해 정치로 걸림돌을 치우고 정책으로 중도층을 공략하는 양동작전을 펴고 있다. '방탄용 연임'이란 비판을 정면돌파 하기 위해 당헌·당규를 바꾸고 계속 정책 의제선점을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은 '대선에 출마하려는 당대표는 1년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 제25조에 예외 조항을 추가하는 개정안을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했다. 추가된 예외 조항에는 '특별하고 상당하나 사유가 있을 때는 당무위원회 의결로 사퇴 시한을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개정안은 17일 당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차기 대권 후보인 이 대표를 염두에 둔 당헌 개정이다. 이 대표가 대표직을 연임할 경우, 기존 안대로라면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선 2026년 3월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 그러나 당헌 개정에 따라 같은 해 6월 열리는 지방선거를 진두지휘 한 뒤 물러날 수 있다. 이 대표의 당 장악력이 그만큼 커진 셈이다.

부정부패 연루자에 대한 당직자의 직무정지 '당헌 80조 1항'도 폐지수순을 밟고 있다. 현행 조항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각급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의 폐지는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당내외에서 불거질 수 있는 반발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이 대표는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 추가 기소로 1주일에 최대 3~4회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중도층을 공략하기 위한 정책 선점에도 힘을 쏟는다. 민주당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연 22대 첫 정책의원 총회에서 22개 법안과 1개 결의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이들 중 아동 지원 정책인 아동수당·복지법, 소상공인·자영업자 코로나 대출 10년 이상 장기분할상환 제도 도입(소상공인법) 등은 중산층 취약층의 표심을 겨냥한 법안이다.


아직 직접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종부세 완화도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1가구 1주택 보유자가 20∼30억대의 집을 가지고 있는 서울의 중산층을 타깃으로 한 것이다. 대통령실도 이날 종부세를 초고가 1주택과 가액 총합이 매우 높은 다주택 보유자에게만 불리는 방향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친명 중심의 당이 보이는 강경 행보는 이 대표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러개의 특검법과 국정조사 동시 추진 등 거대 야당의 강경일변도도 여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위해 출석하기 전 언론을 향해 한 "여러분들은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느냐"는 원색적인 발언도 논란을 불렀다.

여론조사에서도 중도층 이탈이 확인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6월 2주 차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이 대표의 중도층 선호도는 20%였다. 직전 조사였던 5월 2주 차 조사에서 3%포인트 빠진 결과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이재명 대선 투트랙… 정치로 판 깔고 정책으로 중도 공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관련 재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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