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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공략 나선 삼성·LG, 사이니지 시장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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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공략 나선 삼성·LG, 사이니지 시장 맞대결
삼성전자가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에 설치할 초대형 LED 사이니지의 예상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비중을 높이면서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사이니지 시장을 놓고 첨예한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사이니지는 공공장소와 상업 공간에 설치하는 디스플레이로 대형 빌딩 스크린, 옥외 전광판, 키오스크 등 사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성장세가 기대되는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는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2020년 204억4000만달러(약 27조4000억원)에서 2030년 425억4000만달러(약 5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디지털 사이니지를 구성하는 LED 시장은 올해 전년 대비 3% 증가한 130억달러(약 17조 9000억원)로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찌감치 사이니지 시장에 진출하며 경쟁력을 키우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 2024'에서 전력 공급 없이도 저장된 디지털 콘텐츠 광고가 가능한 신개념 사이니지인 초저전력·초경량·초슬림 디지털 종이 '삼성 컬러 이페이퍼'를 소개했다. 디지털 종이에 잉크 기술을 적용한 게 특징으로 텍스트와 이미지가 적용된 콘텐츠가 유지 상태에서는 소비전력이 0.00W이고 화면 변경 시에도 기존 디지털 사이니지 대비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에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에 초대형 LED 사이니지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본점 외벽 전체를 감싸는 LED 사이니지는 가로 71.8m, 세로 17.9m 규모다. 이를 활용해 백화점 테마 영상·브랜드 광고 외에도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선보였던 미디어 파사드를 보다 생생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9월까지 초대형 LED 사이니지 설치를 완료하고 11월 초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앞서 제1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인 코엑스 SM타운 외벽에도 국내 최대 규모의 고화질 LED 사이니지를 공급했다. 삼성전자는 2009년 사이니지 사업을 시작한 이후 관련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삼성전자의 사이니지 시장 점유율은 31.1%다.

LG전자도 '인포콤 2024'에서 화상회의 중 다양한 정보를 한 화면에서 동시에 보여주는 21:9 화면비의 사이니지,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메뉴판·입간판 등으로 활용되는 고휘도 사이니지 등을 공개했다. 지난달 미국과 인도에서 문을 연 '비즈니스 혁신 센터(BIC)'에서도 고객들이 사이니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최근 B2B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2030 미래비전'을 발표하며 B2B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사이니지는 조 CEO가 제시한 목표를 뒷받침할 B2B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LG전자는 사이니지 제품을 미디어 아트와 접목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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