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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동현의 테크픽] 오픈AI, 기업공개 향해 영리화 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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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목적 공익법인 변경 고려
[팽동현의 테크픽] 오픈AI, 기업공개 향해 영리화 페달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로이터연합

생성형 인공지능(AI) 선두자인 오픈AI가 영리 추구 행보에 가속페달을 밟는 양상이다. 세계적인 '쩐의 전쟁'으로 흐르고 있는 AI 레이스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지만, 그간 틈틈이 불거졌던 AI 안전성 관련 논란은 더 잦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일부 주주들에게 지배구조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15년 창립된 비영리법인 이사회가 2019년 설립된 영리법인을 산하에 두고 감독하는 현재의 구조를 변경, 본격적으로 수익 창출과 투자 유치 등에 속도를 내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는 최근 86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으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비싼 비상장기업이 된 오픈AI가 향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가능성도 내포한다. 아울러 올트먼 등이 다른 유망 AI스타트업들에 대한 인수합병을 타진할 수 있는 길도 열리게 된다. 디인포메이션의 소식통은 오픈AI가 경쟁사인 앤스로픽이나 일론 머스크의 xAI 등이 취하고 있는 '영리목적 공익법인' 형태를 시나리오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디인포메이션은 "일부 마이크로소프트(MS) 고위 경영진은 수년 동안 오픈AI를 본격적인 영리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선호해왔다"고 전했다. 오픈AI 영리법인은 매년 증가하는 특정 한도까지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를 MS와 다른 투자자에게 지급하기로 약속한 상태다. 이 회사의 지분 49%를 보유한 MS는 자본투자금 상환까지 오픈AI 수익의 75%를, 이후 일정한도까지 49%를 가져간다. 지배구조 개편은 이런 상한선을 없앨 수 있고, 또 의결권 없이 옵저버로만 참여 중인 MS가 이사회에서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게 된다.

[팽동현의 테크픽] 오픈AI, 기업공개 향해 영리화 페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픈AI가 지배구조 변경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게 된 배경으로는 지난해 11월 비영리 이사회의 갑작스러운 통보로 촉발된 '샘 올트먼 축출 사태'가 지목된다. 당시 MS와 직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은 올트먼의 복귀에 따라 일시적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지배구조의 취약성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다만 해당 사태의 주요원인 중 하나로 꼽힌 AI 안전성 관련 갈등 또한 이후에도 불거져, 관련 연구를 맡아온 초정렬팀을 지난달 해체하자 수익을 우선하고 안전성을 경시한다는 논란이 또다시 일기도 했다.


디인포메이션은 "이한 구조의 변화는 올트먼이 회사에 최대 1000억달러(138조9000억원)까지 필요하다고 말한 자본을 유치하는 것을 더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관련 소송을 취하한 일론 머스크 외에도 당초 설립 취지와 조금씩 멀어져가는 오픈AI에 대한 일각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픈AI 내에선 아직 IPO에 대한 압박은 거의 없는 상태로 전해진다. 두 번째로 비싼 비상장기업인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과 같이 정기적인 2차 주식 공모를 통해 주식을 계속 매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오픈AI 임직원과 투자자들은 8억달러(약 1조1112억원) 이상의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의 기대 매출이 연간 기준 34억달러(약 4조7226억원) 규모로 성장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전월 매출액을 연간으로 환산한 연간반복매출(ARR) 기준으로, 지난해 말에 추정된 규모(16억달러)보다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 최근 오픈AI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리를 처음 마련해 외부인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초대 CFO에 선임된 사라 프라이어(Sarah Friar) 전 넥스트도어 CEO는 이전에 스퀘어에서도 CFO를 역임한 바 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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