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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비틀`, 한국증시…신저가 종목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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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저가 360개…LG엔솔·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약세
신고가 274개…화장품·식품·전선·금융주 강세
`나홀로 비틀`, 한국증시…신저가 종목 13.4%
[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한국증시의 '나홀로' 부진에 상장종목 13.4%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화장품·식품·전선·금융주를 중심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도 10%가 넘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360개에 달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종목이 모두 2685개인 점을 감안하면, 13.4%에 달하는 수준이다. 코스피는 953개 종목 중 99개, 코스닥은 1732개 중 261개가 신저가를 기록했다. 52주 신저가 비율은 코스닥이 15%로 코스피(10.3%)보다 높았다.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총 274개(10.2%)였다. 이중 코스피 종목이 133개(13.9%), 코스닥이 141개(8.1%)였다.

○이차전지주 줄줄이 '신저가'

대표적 신저가 업종은 이차전지주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실적이 악화된데 따른 것이다.

코스피에서는 이차전지 대장주이자 시가총액 3위인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달 30일 장중 32만60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썼다. 공모가인 30만원에 근접했다.

같은 날 LG화학도 35만원으로 신저가를 기록했다. 신용평가사인 S&P글로벌이 두 회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1·2위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도 지난달 31일 각각 18만1500원, 8만84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지난해 7월 사상 최고가인 58만4000원, 30만7800원(5분의 1 액면분할 적용 기준·당시 153만9000원)까지 올랐다 1년 새 주가가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외에도 코스닥 종목 중 소형주들이 신저가를 경신한 경우가 많았다.

아울러 코스피에서는 NAVER(31일·17만원), SK바이오사이언스(31일·5만1700원)·일동제약(31일·1만3640원)·하나제약(23일·1만2700원) 등 제약주, 현대제철(31일·2만9600원)·NI스틸(30일 4355원) 등 철강주도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피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반전됐다"며 "대만·일본·미국·독일 등 주요국 증시가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고, 중국·홍콩 증시도 플러스 수익률인 상황에서 철저히 소외됐다"고 분석했다. 5월 한 달간 코스피는 2.06%, 코스닥지수는 3.33% 각각 하락하며 두 달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활짝 웃은 화장품·식품·전선·금융주

화장품 및 음식료 관련 종목에서 신고가가 많이 나왔다.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31일 장중 20만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썼다. 제이준코스메틱, 코스맥스, 토니모리, 한국콜마, 한국화장품제조 등도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에서도 브이티, 실리콘투, 코스메카코리아, 클래시스 등이 대폭 올랐다.

음식료 가운데 삼양식품은 지난달 20일 장중 52주 신고가(57만9000원)를 기록했다. 한 달 새 주가가 20만원대에서 50만원대로 폭등했다. 불붙은 '불닭 열풍'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빙그레, 오뚜기, 풀무원, 해태제과식품, 동원F&B, CJ씨푸드도 신고가를 썼다.

전력·전선주의 활약도 돋보였다. 인공지능(AI) 열풍 수혜주인 반도체 관련 종목들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AI 등장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노후화된 인프라 교체 사이클이 도래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등 전력 설비 수요가 급증한 것도 15년만의 산업 확장 사이클을 키웠다는 평가다.

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가온전선 등 전선주도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올해 국내 코스피 종목의 주가 상승률 상위 4개를 모두 '전력·전선 테마주'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화전기 주가는 올해에만 300% 이상 오르면서 올해 코스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HD현대일렉트릭, 대원전선도 연초 대비 200% 이상 상승했다.

대형주인 SK하이닉스와 현대차도 신고가를 기록했다.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로 분류되는 하나금융지주·KB금융·BNK금융지주·JB금융지주·삼성화재·신영증권 등 금융주도 신고가 대열에 합류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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