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오늘의 DT인] "선양소주 한번만 먹은 사람은 없어… 모든 가정에 1병씩은 있는게 꿈"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고봉훈 선양소주 마케팅 팀장
2005년 입사해 홍보마케팅·CSV팀 등 두루 거친 '터줏대감'
지역 기반 소주 브랜드, 인기 아이돌 내세워 수도권 적극 공략
"체험으로 소비자와 연결… 서서히 스며들려는 전략 취하고 있어"
서울이 아닌 지역 기반 소주 브랜드가 (여자)아이들의 미연 등 인기 아이돌을 전면에 내세우며 서울과 수도권 주류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최저 도수·최저 칼로리'를 슬로건으로 서울 성수동에도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MZ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 사이에서는 소위 '핫한' 브랜드다. 대전 지역 기반의 주류 브랜드, '선양'의 이야기다.

최근 대전 서구에 위치한 ㈜선양소주 본사에서 만난 고봉훈(사진) 선양소주 마케팅 팀장은 "술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당시 선양주조에서 채용공고가 나면서 술의 세계에 빠져들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고 팀장은 2005년 선양에 입사해 경영지원팀, 홍보마케팅팀, CSV(기업 공유 가치 창출)팀, 세종판촉팀, 고객지원센터 센터장 등을 두루 거친 선양소주의 터줏대감이다.

선양소주는 수습 기간 3개월을 거친 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전 사원이 같이 10㎞ 달리기를 하는 '면수습 마라톤' 전통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고 팀장은 선양소주 1회 면수습 대상자로써 당시를 회상하며 "제가 뛰었던 당시에는 비가 엄청 많이 오던 날 동기 2명과 같이 뛰었던 기억이 난다"며 웃으며 회상했다.

이어 "정말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신입사원 3명이 뛰는 것이지만 직원들 30~40여 명 정도가 같이 뛰었던 기억이 있다"며 "뭔가 하나의 단계를 넘고 같은 한배를 탄다는 느낌이 들어 동료애를 느낄 수 있어서 잘 만들어진 전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저희가 하는 업무에서도 그런 부분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의 능력이 탁월하더라도 합을 맞춰가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것에 대한 것을 먼저 배우는 계기가 되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선양' 소주는 지난해 창사 50주년을 맞이해 뉴트로 열풍을 등에 업고 야심 차게 출시한 제품이다. 과거 대전·충청지역 소비자들 대부분은 선양소주의 제품을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시장 점유율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과거 지역 내 소비되는 소주 중 60~70%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이 점유율이 30~40%까지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고 팀장은 "선양 제품개발은 50주년이라는 다소 무거운 명분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사실 소주 제조업 분야의 지방 기업들은 서울과 수도권의 메이저 회사들의 물량 공세에 많이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에서 변곡점을 줄 수 있는 제품 개발이 필요했던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메이저 회사와 비교하면 저희가 가진 자본이나 네트워크, 소스 등이 부족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차별화를 주기 위해 만든 브랜드가 선양"이라며 "일반 제조사들은 소주 도수를 낮추면서 소위 물 비린내라고 하는 냄새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는데 저희는 2009년 생산해 십수년간 보유하고있는 보리증류원액 등을 비롯해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 끝에 기존 16.5도에서 14.9도로 낮추는데 성공, 최저 칼로리·최저 도수라는 타이틀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 내에서 다양한 부서를 두루 거치면서 경험을 쌓았다. 고 팀장은 "기본적인 총무 업무부터 시작해 기획팀에서는 채권 담당을 했었다"며 "또 기획유통팀에서는 전국 유통망 영업활동을 커버하는 역할을 비롯해 영업 기획, 프로모션 등도 담당했다"며 "이외에도 찾아가는 음악회, 계족산 맨발축제, 맨몸 마라톤 대회 등 지역 주민들과 호흡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도 전개했다"고 말했다.

가장 재미있었던 업무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지금이 가장 힘들지만 가장 재밌다"라며 "개인적으로는 고정적인 업무를 보다, 마케팅과 같이 시장과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수시로 바뀌는 상황에 발 빠르게 움직이다 보면 힘들 때도 있지만 내가 살아있는 것을 느낀다"라고 답했다.


또 "브랜드는 결국 소비자들이 찾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목표를 두고 움직이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단순히 즐기고 가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에 대해 공감하고 체험으로 연결하는 장치를 만들려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지역에 있는 회사지만 선양의 목표점은 전국 브랜드이기 때문에 유수의 업체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소비자 사이에 서서히 스며들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양 브랜드가 다른 소주 브랜드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시장 점유율이 많이 떨어지면서 이거 아니면 죽는다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최근 유행인 제로 마케팅의 경우에도, 제로를 따라가기만 하면 후발주자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킬만한 요소가 어떤 것들이 있을지 생각했고 그립감이나 병의 외형 등에 차별점을 두었으며, 전국 제조사 최초로 크라운캡을 도입하기도 했다"며 "14.9도라는 도수 역시 경쟁사에서는 시도가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선양은 디자인이나 맛에서 경쟁력이 충분한 브랜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명 대기업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어떤 차별점을 둘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도수를 더 낮추기는 힘들 것 같고, 지금 만드는 브랜드에서 확장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희석식 소주뿐이지만 다른 제품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업그레이드를 하는 등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양소주는 지역에서의 ESG경영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그는 "조웅래 회장님께서 2006년 대전에 놀러온 벗들과 함께 계족산을 올라가셨는데 하이힐을 신고 온 친구가 있어, 회장님께서 신발을 건네주고 맨발로 걸으셨다고 한다"며 "맨발로 걷고 나서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머리도 한층 맑아진 기분을 경험한 후 계족산에 황톳길을 조성하게 됐다"고 계족산 황톳길이 지금의 대한민국 맨발 걷기의 성지가 된 스토리를 전했다.

이어 "이 밖에 '지역사랑 장학캠페인'도 진행하며 판매되는 소주 한 병당 5원씩 장학금을 적립해 지역의 인재들에게 기부하면서, 지난 4년간 약 11억4000여만 원 정도를 지역에 환원했다"고도 부연했다.

그는 끝으로 "브랜드를 만들고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지금까지는 초석을 잘 다진 것 같다고 생각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전국의 각 가정 냉장고에 선양소주가 1병씩은 다 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내놓았다.

이어 "한 번도 안 먹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고 하더라"며 "모든 소비자들이 선양에 한번 빠져들어보면 좋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오늘의 DT인] "선양소주 한번만 먹은 사람은 없어… 모든 가정에 1병씩은 있는게 꿈"
고봉훈 선양소주 마케팅 팀장. 선양소주 제공

[오늘의 DT인] "선양소주 한번만 먹은 사람은 없어… 모든 가정에 1병씩은 있는게 꿈"
고봉훈 선양소주 마케팅 팀장. 선양소주 제공

[오늘의 DT인] "선양소주 한번만 먹은 사람은 없어… 모든 가정에 1병씩은 있는게 꿈"
고봉훈 선양소주 마케팅 팀장. 선양소주 제공

[오늘의 DT인] "선양소주 한번만 먹은 사람은 없어… 모든 가정에 1병씩은 있는게 꿈"
고봉훈 선양소주 마케팅 팀장. 선양소주 제공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