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MS의 게임 부문인 엑스박스의 사라 본드 사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테크놀로지 서밋에서 "MS의 퍼스트 파티 모바일 게임을 웹 기반으로 운영해 모든 디바이스와 국가에서 접근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웹 브라우저 기반의 이 스토어는 인기 게임인 '캔디 크러쉬' 등 MS 자체 게임용으로 우선 출시되며, 게임 내 아이템 구입시 할인도 제공된다. MS는 이후 이 스토어를 다른 게임 개발사에도 문호를 개방할 예정이다.
본드 사장은 이 스토어가 앱이 아닌 웹에서 출시되기 때문에 "폐쇄적인 생태계의 스토어와 달리 모든 기기를 이용해 어느 곳에서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웹 기반의 게임 스토어를 구축해 기반을 마련한 뒤 현재 애플과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모바일 앱 스토어 부문으로 확대해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애플과 구글은 앱 스토어에서 사용자들이 게임 아이템 등을 구입시 자신들의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른 결제 수수료가 약 30% 수준에 달해 게임 개발자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MS는 게임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지난해 10월 690억 달러를 투자해 블리자드의 인수를 완료했다. 인수 과정에서 필 스펜서 MS 게임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블리자드 인수 후 차세대 게임 스토어를 준비하고 있다고 암시하기도 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FILE PHOTO: The XBox booth is shown at the E3 2017 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in Los Angeles, California, U.S. June 13, 2017. REUTERS/ Mike Blake/File Phot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