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4부는 오는 23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김레아의 첫 재판을 연다. 김레아의 담당 변호인은 1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지난 3월 25일 경기도 화성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여자친구 A(21)씨와 그의 어머니 B(46)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A씨를 살해하고 B씨에게는 전치 10주의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레아는 A씨가 그동안의 폭력 행위를 이유로 이별을 통보하려 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같은 대학에 다니던 A씨와 교제하면서 A씨의 휴대전화를 수시로 확인하는 등 집착했으며 "너와 이별하면 너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라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김레아와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그가 거주하는 오피스텔을 찾아갔다가 변을 당했다.
국내 첫 '머그샷 공개' 피의자가 된 김레아는 자신의 머그샷 공개를 취소해달라는 소송도 제기했다. 원지검은 중대 범죄 피의자의 얼굴을 강제로 촬영해 공개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머그샷 공개법(특정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김레아의 머그샷을 공개한 바 있다. 이는 피의자의 머그샷이 공개된 첫 사례다.
이에 대해 김레아는 신상공개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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