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도 데이터도 AI에 맞게 탈바꿈
IBM, 전문 컨설턴트 등 지원
업무 효율·생산성 중점 교육
일반인들이 쉽게 사용하는 AI(인공지능)를 넘어 기업용 AI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기업용 IT 시장의 원조 회사 IBM도 바삐 뛰고 있다.
IBM은 지난 3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92개국에서 AWS(아마존웹서비스)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공급하는 자사 SW(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양사 고객들은 기업이 AI 프로젝트를 구축·확장·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왓슨x(watsonx)'의 구성요소를 포함해 44개 제품 라인업과 29개 SaaS(서비스형SW) 제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업용AI는 주로 기업에서 비즈니스용으로 사전 학습된 AI모델에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시켜 특정 분야에 최적화시킨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기업 생산성 향상을 추구한다. 사내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사전 학습된 AI모델에 학습시켜 맞춤형 모델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제공되는 AI와 차이가 있다.
비즈니스 활용이 목적이므로 기업용AI는 더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제공해야 한다. 저작권이나 윤리 문제에서 자유로워야 하며, 기업의 중요한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이 철저해야 한다. 각각의 산업이나 업태에 쉽게 적용될 수 있어야 하고, 전체 비즈니스에 빠르게 도입·확장할 수 있어야 한다는 특징을 지닌다.
IBM은 지난해 5월 '비즈니스를 위한 AI'의 철학을 담아 신뢰성을 중점으로 데이터를 학습시킨 AI를 제공하는 AI·데이터 플랫폼 '왓슨x'를 발표했다. '왓슨x.ai 스튜디오' 등을 통해 기업들이 자사 FM을 스스로 구축하거나, IBM의 대규모 데이터세트 기반 모델 또는 다양한 오픈모델을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의 생성형AI 이용 시 발생 가능한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왓슨x'는 온프레미스 버전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IBM컨설팅에서는 기업고객이 생성형AI를 보다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해 7월 구축된 IBM컨설팅의 CoE(Center of Excellence)에서는 생성형AI 전문 컨설턴트들이 FM과 50여개 분야별 기존 ML(머신러닝) 액셀러레이터를 포함한 생성형AI 기술스택 전반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윤리적인 AI를 제공하기 위한 지식을 갖추고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하는 데 정통한 전문가들로 구성, 상세한 가이드를 통해 '왓슨x' 활용을 돕는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IBM 관계자는 "왓슨x의 3가지 구성요소들과 IBM컨설팅, 나아가 AWS와 같은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사들을 통해 2025년까지 IBM의 모든 주요 AI SW제품 전반에 걸쳐 왓슨x.ai 기능을 도입함으로써 기업들이 최첨단 생성형AI를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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