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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운에 불붙은 휘발윳값… 여름휴가 수요도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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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가 리터당 1708.94원
0.68% 오르며 또 '연중 최고가'
서울 1778.62원… 1800원대도
오펙플러스 감산 연장도 악영향
중동 전운에 불붙은 휘발윳값… 여름휴가 수요도 불씨
전국 시도별 휘발유의 평균 가격. 오피넷.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도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으며 연중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의 도래와 최저 수준의 미국 휘발유 재고가 국제 휘발유의 가격 상승을 이끌면서 올해 여름까지 국내 휘발유 가격의 상승세를 이끌 전망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리터당 1708.94원으로 전일 대비 0.68원 올랐다. 이는 올 들어 최고 가격인데, 이달 들어 매일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전국에서 현재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이다. 서울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일 대비 0.01원 오른 리터당 1778.62원이다. 리터당 1800원을 넘긴 주유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실정이다.

이는 오펙플러스의 감산 연장으로 수요가 이미 초과인 상황에서 최근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이 국제 휘발유 가격을 높게 유지하고 있어서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된다.

실제 국제 휘발유(92RON) 가격은 연초인 지난 1월 2일 87.75달러에서 지난 22일 99.96달러로 13.91% 상승했다. 지난달 18일부터는 99달러에서 104달러 선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이달에는 지난 22일(99.96달러)을 제외하고는 모두 100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현재도 가격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 것은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이 다가오면서 휘발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어서다. 일반적으로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은 드라이빙 시즌으로 불리면서 글로벌 휘발유 수요가 함께 증가한다.
여기에 줄어드는 미국 휘발유 재고도 국제제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페트로넷에 따르면 미국 주간 휘발유 재고는 지난 12일 기준 2억2738억만배럴로 연초 대비 7.2% 감소했다. 이는 올해 중 가장 낮은 숫자다.

이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의 고공행진은 올해 여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두바이유가 오펙플러스의 감산 연장 등으로 지난해 12월 배럴당 77달러에서 올 3월 84달러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며 "2분기 드라이빙 시즌으로 이동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낮은 재고와 러시아의 수출 금지 조치로 휘발유 마진의 강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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