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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미라클`의 숨은 비법은…아파트 일일이 찾아 주민과 `밀착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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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수' 끝에 국회의원 당선된 이준석
천하람 "한국의 마크롱" 평가
허은아 "노원구 경험과 본인 노하우 접목된 결과"
`이준석 미라클`의 숨은 비법은…아파트 일일이 찾아 주민과 `밀착 소통`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여울공원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경기 화성을 지역구에서 승리하면서 2011년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뒤 13년 만에 처음으로 국회의원이 됐다. 초반 20%포인트가 넘는 격차를 극복하고 당선된 '이준석 미러클'의 배경엔 이 대표의 풍부한 정치 경험과 지역민을 파고드는 밀착형 행보가 자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역구의 모든 아파트를 일일이 찾아 아파트 현안에 대해 주민들과 터놓고 얘기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이날 당선 소감에서 "국회의원 당선의 영광을 안겨주신 동탄 주민께 진심을 다해 감사드린다"며 "동탄에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지 채 한 달 반이 되지 않았는데 지역을 대표할 기회를 주신 것은 정말 큰 결심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985년 생이다. 2011년 박근혜 정부에서 비대위원으로 영입돼 '박근혜 키즈'로 불리면서 여러 방송 출연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2021년 6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당선돼 헌정 사상 최초 '30대 당대표'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그 후 2022년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에서 연일 승기를 거둬 리더십을 보였다.

좋은 성적표를 거뒀음에도 국회의원 배지를 달지는 못했다. 보수 험지로 불리는 서울 노원병에서 3번 출마해 3번 떨어져 '마삼중(마이너스 3선 중진)'이라는 오명도 얻었다.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이라는 신당을 창당한 이 대표는 자신과 연고가 없던 지역인 '경기 화성을'에 도전했다. 화성을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한 것은 이 대표에게 큰 의미가 있다.

천하람 개혁신당 선대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의 국회 입성을 두고 "한국의 마크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정치권은 이 대표의 '스킨십'이 기적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한다.


허은아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1일 본지와 통화에서 "(13년간의) 기본적인 노하우가 있었다"며 "국민 눈높이를 맞추는 걸 안다"고 평가했다.
허 위원장은 "노원구에서 뛰었던 경험과 본인의 노하우가 접목돼 이러한 결과를 만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측근은 이날 통화에서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드라마틱하게 지지율이 오른 것은 이 대표의 이름값이 크다. 또 경기 화성을은 유권자들 평균 연령이 젊은 편인데 이 대표가 이슈 파이팅이 잘 되고 공약도 그에 맞춰 잘 해놔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다"며 "모든 아파트들을 다 돌면서 지역 주민과 스킨십을 해 나간 것도 영향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또 맘카페 여론도 중요한데 이 대표가 학교 건설과 교통난 해소에 대한 공약 등을 잘 설명했다"며 "학교도 많이 돌아다니면서 학생들이 알아보고 부모와 소통하니 이들이 '이준석'이라는 사람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게 만들었다. 밑바닥 민심도 있지만 동탄주민들에게 자기를 잘 각인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 화성을이 젊은 사람들 입장에서 관성적으로 민주당을 뽑았을 뿐이다. 국민의힘에는 그만한 대안이 없고 민주당도 마음에 안 드는 상황에서 이준석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탄압당한 이미지도 있기에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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