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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역대 최고 총선 사전투표율… 민심 뿔났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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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역대 최고 총선 사전투표율… 민심 뿔났다는 방증이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6일 서울 중구 명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유권자들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지난 5·6일 실시된 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에서 총선 사상 최고 투표율이 기록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3565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사전투표 투표율이 31.28%로 잠정 집계됐다.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율(36.93%)보다는 낮지만 2020년 21대 총선 사전투표율 26.69%보다 4.59%포인트 높다. 그만큼 이번 선거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점을 방증한다.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타나면서 전체 투표율도 21대 총선 투표율(66.2%)을 뛰어넘어 7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더 많은 국민이 주권을 포기하지 않고 행사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대의민주제에서 가능한 다수가 참여한 투표의 결과가 전체 민의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의 위기 시대에 높은 투표율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렇게 역대 최고의 총선 사전투표율을 놓고 여야는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보수층이 이번에는 사전투표장에 많이 나와 투표율이 높아졌다고 보는 것 같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바라는 민심이 작용했다고 주장한다. 이전 선거 결과를 분석해 보면, 민주당이 사전투표에서 득표율이 본 투표일의 득표율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다. 그를 토대로 한 주장일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모든 후보들에게 사전투표를 하라고 했고, 지지층에도 사전투표를 적극 권유한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은 헛꿈을 꾸는 것일 수도 있다. 결국 투표가 모두 끝나고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다.


이번 사전투표율이 치솟은 요인에서 결코 빼놓은 수 없는 것은 유권자의 분노 표출이라는 점이다. 이번 선거는 어느 때보다도 정권 견제와 정권 지지 간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책과 공약은 안 보이고 네거티브와 막말이 활개를 쳤다. 한 번도 듣도 보지 못한 저질 언사에 범법 혐의자들의 안면몰수 식 입후보가 홍수를 이뤘다. 사실과 진실이 진영으로 나뉘어 무시되는 상황에서 각 당은 오로지 극렬 지지층에 호소하는데 집중했다. 높은 사전투표율을 여야는 아전인수식으로 유리하게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명심할 것은 민심이 뿔났다는 방증이고 몰염치 비상식에 대해 심판할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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