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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반도체 원톱` 구상, 의욕만이 아닌 행동·전략 뒷받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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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반도체 원톱` 구상, 의욕만이 아닌 행동·전략 뒷받침돼야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밝혔다. 15일 윤 대통령은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이같은 통큰 육성 청사진을 제시했다.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47년까지 평택과 화성, 용인 등 경기 남부 일대에 획기적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들어선다. 총면적이 여의도 7배인 2100만㎡에 달한다. 이를 위해 오는 2047년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민간 기업들이 622조원을 투입하고, 정부는 총력 지원에 나선다. 메가 클러스터에선 2030년이 되면 월 770만장의 웨이퍼가 생산된다. 세계 최대 규모다. 이번 전략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650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하고, 364만개의 직간접 일자리가 만들어져 경제와 민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는 한국 경제의 엔진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2023년 기준 986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15.6%를 차지했다. 반도체 수출이 없었다면 한국은 세계 6위 수출 대국은커녕 무역수지 흑자 달성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게다가 최근 지정학적 위협이 커지면서 첨단 반도체는 경제안보의 핵심자산으로 급부상중이다. 때문에 최근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의 반도체 육성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국가 간 반도체 경쟁은 민관이 합세한 각국 클러스터 간 대항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빠르게 투자할 곳을 정하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초격차 기술경쟁력과 인재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 된 상황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메가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계획은 우리 반도체 업계에 중대한 의미를 가질 수 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행 의지와 속도, 그리고 구체적인 전략이다. 의욕만 가지고는 '반도체 원톱' 구상은 공염불에 불과하다. 이날 윤 대통령도 "반도체 산업을 키우고 초격차를 유지하는 것은 전쟁"이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치열한 속도전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말처럼 국가의 인적·물적 자산을 효율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행동으로 뒷받침해야 반도체 강국이 될 수 있다. 여기엔 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 비판만 하지 말고 합심해 미래를 만들어가야할 것이다. 단 하루도 허비할 시간이 없다. 기업이 끌고 정부가 밀어 반도체 최강국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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