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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올해 CES 대세는 AI융합… 방심하면 구경꾼으로 전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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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올해 CES 대세는 AI융합… 방심하면 구경꾼으로 전락한다
'CES 2024'가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다. 사진은 개막 전 전시관들의 모습이다. 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가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막을 올린다. 나흘간 열리는 이번 CES는 지난해보다 규모가 10% 이상 커졌다. 참가 기업은 150여개국에서 총 4000여개가 참여하고 참관객은 13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소니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중국기업들은 3년 만에 대거 모습을 보인다. 삼성·현대차·SK·LG 등 한국기업 역시 총출동한다. 참가기업 수가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다. 특히 국내 벤처·창업기업 116개가 CES 혁신상을 받아 저력을 과시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렇게 우리 기업들의 선전이 돋보일 올해 CES의 주인공은 인공지능(AI)이다. 지난해 챗GPT가 등장한 이후 생성형 AI 시대는 본격화되고 있다. 각 산업과 기술에 AI를 접목하기 위한 전세계 기업들의 노력이 불을 뿜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일으킨 융합이 2차원이었다면 AI가 촉발하는 변화는 3차원적 융합이라 할 수 있다. 누가 더 빨리 그 융합을 이뤄내는지가 미래 생존의 관건이 될 것이다. 미국의 테크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제품 소개에서 AI를 제외한 모든 것은 사실상 의미가 사라졌다"며 "이번 CES를 시작으로 이런 경향은 더 분명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제 AI 융합은 대세가 됐다. AI로 혁신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로 눈을 돌리면 우려스러운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한경협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AI 산업 수준은 62개국 중 종합순위 6위지만 민간투자는 18위, 인재경쟁력은 12위에 불과하다. 이래선 글로벌 AI 전쟁에서 '퍼스트 무버' 대열에 낄 수 없다. 다른 나라들은 AI 인재 육성과 투자 지원 등에 총력을 쏟고 있는 반면 한국은 온갖 규제로 사업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하소연이 넘쳐난다. AI 관련 법률은 아직도 국회 서랍 속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방심하면 AI 전쟁터에서 구경꾼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갈 길이 멀다. 비장한 각오로 혁신해나가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낙오만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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