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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野 초선도 불출마… 혁신이 총선 선택기준 돼 여의도 확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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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野 초선도 불출마… 혁신이 총선 선택기준 돼 여의도 확 바꿔야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이탄희 의원이 13일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재명 대표가 같은 날 오전 부산 동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이탄희 두 초선의원이 13일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대표직을 사퇴했다. 엊그제 장제원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을 계기로 여야 정치권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민주당은 이전 현역 의원 4명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이번에는 '생산정치'와 '당 혁신'을 촉구해온 두 초선 의원이 벽에 부닥쳐 뜻을 접었다는 점에서 앞선 불출마 선언과 다른 함의를 갖는다. 비록 불출마 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김 대표의 사퇴는 안전한 지역구를 갖고 선수(選數)를 채워온 중진들에게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초선들까지 불출마 선언에 가세하면서 내친김에 정치판에 전면적 혁신 바람이 불 것인지 주목된다.

민주당에서는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김기현 대표의 사퇴에 대응할 만한 주류의 결단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양당의 혁신위 성과를 봐도 대비된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핵심 주류의 희생이라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민주당이 가동했던 혁신위는 당 중진들의 반발로 중도 해산하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재명 대표 원톱으로 짜여진 민주당의 지도부는 혁신은커녕 이 대표 영향력만 강화하는 전당대회 및 경선 규칙을 새로 만들었다. '당의 민주주의가 증발했다'는 비명계의 주장은 새삼스럽지도 않다. 그러는 사이 이낙연 전 대표를 중심으로 신당 창당이 추진되고 있다. 이 대표 체제가 강화될수록 비명계의 원심력은 커진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시스템공천 운운하며 주류 희생을 외면하고 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 만큼의 주류 희생을 하지 않고 시늉에 그친다면 수구 기득권당 이미지를 홀로 뒤집어써야 할 것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잇단 주류 희생 선언으로 혁신에서 허를 찔렸다. 21대 국회는 유독 정쟁에 매달려 소모적 국회로 낙인 찍혔다. 국민들은 민생과 국익보다는 정파 이익에 매몰돼 소일한 21대 국회에 진절머리를 낸다. 개혁성향의 초선의원을 품지 못하는 민주당에 희망이 없다는 소리도 나온다.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화와 팬덤정치에서 헤어나지 않는다면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다. 주류 희생은 계속돼야 한다. 내년 총선의 선택기준은 혁신이 돼야 하고 여의도를 확 바꿔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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