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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尹, 공급망 재편 속 네덜란드 방문… 반도체 동맹 더 공고화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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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尹, 공급망 재편 속 네덜란드 방문… 반도체 동맹 더 공고화되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피터 베닝크 네덜란드 ASML 회장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1일부터 15일까지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네덜란드는 한국의 유럽 제2교역국이자 반도체장비산업 강국이다. 특히 초미세 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인 ASML을 두고 있다. 세계 최고의 원자층증착(ALD) 장비 업체인 ASM, 차량용 반도체 설계 선두주자인 NXP도 네덜란드 기업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네덜란드 국빈방문 주목적도 반도체 장비 및 설계 강국인 네덜란드와 반도체 제조 강국인 한국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윤 대통령도 10일 공개된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협력은 이번 방문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기술패권 경쟁, 공급망 재편 등 반도체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한국은 앞으로 네덜란드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과 반도체협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윤 대통령의 방문 길에는 세계 메모리반도체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과 SK하이닉스 최태원 회장이 동행해 네덜란드 벨트호벤 소재의 ASML 본사를 찾는다. 윤 대통령은 과거 두 차례 접견한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한국기업들과의 협력을 지원할 방침이다.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도 동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ASML은 외국 정상 중 최초로 윤 대통령에게 '클린룸'과 내년에 출시될 최신 노광장비 생산현장도 공개한다고 한다.

세계 반도체산업은 미국이 중국을 글로벌 공급망에서 배제하면서 전환기를 맞고 있다. AI와 자율주행, 6G 이동통신 등에는 최첨단 고성능·저전력·초소형 반도체가 필요하다. 이런 칩을 만들려면 EUV가 필수불가결하다. 그리고 그 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기업은 한국의 삼성과 SK하이닉스, 대만 TSMC, 미국의 인텔과 마이크론 정도다. 이들 기업간 EUV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삼성과 TSMC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은 경쟁국 대비 반도체장비 협력을 더 심화하는데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다. 글로벌 공급망이 급속도로 재편되는 가운데 이번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으로 한-네덜란드간 반도체 동맹이 더 공고화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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