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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제친 357억 `연봉킹` 전 경영진 재조명...카카오 연봉 불균형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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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제친 357억 `연봉킹` 전 경영진 재조명...카카오 연봉 불균형 폭로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전 공동대표.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검찰의 수사와 내부 폭로전 등이 겹쳐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빠진 가운데, 조수용·여민수 카카오 전 공동대표가 지난해 기업인 연봉킹에 오른 게 재조명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겸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에 폭로 글을 올렸다.

그는 "담당 직원이 30명도 안 되는 관리부서 실장급이 경력이 더 많은 시스템이나 개발부서장 연봉의 2.5 배나 되는 경우도 있었고 심지어 20억원이 넘는 초고가 골프장 법인회원권을 가지고 있다"며 "직원들 휴양 시설은 1년에 2박도 못 갈 정도로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카카오 노조인 카카오 크루유니언은 다음날 사내 게시판에 임장문을 올려 김 총괄이 폭로한 골프 회원권과 연봉 불균형 등에 대해 독립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에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카카오의 연봉 불균형이 도마에 오르면서 지난 지난해 기업인 연봉 순위에 이목이 쏠린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보수총액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인은 조수용 카카오 전 대표이사로 357억4000만원을 받았다. 2위는 331억8400만원을 수령한 여민수 카카오 전 대표이사였다.

이들은 지난해 3월 카카오를 퇴임하면서 각각 45만주, 42만5000주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조 전 대표이사의 지난해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은 337억5000만원, 여 전 대표이사는 318억2400만원에 달했다.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도 올해 상반기 IT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연봉킹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96억8300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스톡옵션 행사 이익이 94억3200만원에 달했다. 이 밖에 급여와 기타 근로소득이 각각 2억5000만원, 100만원을 차지했다.

남궁 전 대표는 지난해 3월 카카오 대표로 취임했지만, 같은 해 10월 데이터센터(IDC) 화재에 의한 대규모 서비스 중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카카오 현직 대표인 홍은택 총괄 대표는 6억400만원을, 배재현 투자총괄대표는 11억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한편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인 김범수 창업자는 오는 11일 오후 2시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5층에서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회사의 쇄신 방향 등에 논의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이 직원들과 직접 대화에 나서는 것은 2021년 2월 말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기로 하고 사회 문제 해결 방안을 임직원들과 논의한 자리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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