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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랜드로버보다 더 넓다"… 기아 EV9, 美서 공격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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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재공간·실내방음 강점 소개
세계 3대 자동차 상 후보 올라
해외시장 성공 기대감 높아져
"벤츠·랜드로버보다 더 넓다"… 기아 EV9, 美서 공격마케팅
기아 EV9. 기아 제공



기아가 미국서 메르세데스 벤츠, BMW, 랜드로버 등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를 EV9(사진)의 직접적인 경쟁 상대로 꼽으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국내 시장 판매량은 기대치를 밑돈다는 평이 나오지만, 해외에서는 호평이 잇따르고 있어 EV9이 프리미엄 이미지로 자리를 잡아갈지 관심이 쏠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현재 미국에서 EV9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 관심을 끄는 것은 경쟁 모델 대비 강점을 소개한 점이다. 넓은 2열 공간에 대해서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벤츠 EQS SUV, 레인지로버 P400 모델을 능가한다"고 소개하고 있으며, 적재 공간은 "테슬라 모델X, BMW X7보다 더 넓다"고 알리고 있다. 실내 방음에 대해서도 "레인지로버 P400 3열처럼 조용하다"고 자신했다.

EV9의 미국 시작 가격은 5만4900달러로 에스컬레이드(11만5690달러), 벤츠 EQS SUV(10만4400달러), BMW X7(8만1900달러)보다 크게 낮다. 하지만 럭셔리 3열 모델로 대표되는 이들 차종을 직접 언급하면서 프리미엄 이미지 굳히기에 나섰다.

유럽에서도 지난달 EV9 자료를 공식 배포하고 넓은공간, 긴 주행거리 등을 알리면서 공식 출시를 예고했다.

EV9는 현재 세계 3대 자동차 상에 모두 후보로 이름을 올려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24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 '2024 월드 카 어워즈'에서는 세계 올해의 차·세계 올해의 전기차·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등 3개 부문에 후보로 선정됐다. '2024 유럽 올해의 차'에서는 최종 후보에 들었다.


또 이날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는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으며 성인 탑승자 보호, 어린이 탑승자 보호, 안전 보조 시스템, 교통약자 안전성 등 4개 평가 항목의 종합 평가 결과 최고 등급을 받았다.
해외 시장에서의 기대감과 달리 국내 판매량은 다소 아쉽다는 평이 나온다. EV9은 지난 6월 국내 판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5364대, 월 평균 894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판매량은 375대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성능은 입증됐지만 기본 7000만원대의 높은 가격대가 소비자 선택을 망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기아는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10월 열린 'EV 데이' 행사에서 "EV9을 처음 론칭했을 때 외산차를 택하는 젊은 수요층을 가져오는 것이 목표였다. 아직 미흡하지만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이 가격대가 국내에서는 최고 수준이지만 해외, 특히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중상급 정도여서 고객층이 높고 그에 따라 판매가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유럽은 론칭 초기인데 반응이 좋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EV9은 전동화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3열 대형 SUV로 99.8kWh 대용량 배터리 탑재했다. 또 400·800V 멀티 초급속 충전 시스템, 일반 전원을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 등이 적용됐고 기아 커넥트 스토어·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도 탑재됐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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