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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꼼수 위성정당` 불때는 민주… 지키지도 못할 약속 왜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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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꼼수 위성정당` 불때는 민주… 지키지도 못할 약속 왜 했나
5일 국회에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회의에선 선거제 개편 논의에 진척이 없는 것을 두고 여야 의원들 간 공방이 벌어졌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와 위성정당 창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홍 원내대표는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약속은 지켜야 되는 것이지만 정당이 때로는 약속을 못 지키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며 "모든 약속을 다 지켜야 되느냐고 우리 의원님들께 우스갯소리를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는 연동형·권역별 비례대표제로의 개혁, 위성정당 금지 등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그러나 이날 홍 원내대표의 발언은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대표도 지난달 28일 유튜브 라이브을 통해서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비명계를 중심으로 당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갈등도 깊어지는 양상이다. 김종민 의원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역시 "국민에 대한 죄악"이라고 비판했다. 다수당 기득권을 포기해서라도 정치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에 응답하라는 얘기다. 하지만 민주당은 선거제 방식을 놓고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정치적 득실을 따지는 계산기만 두드리고 있다. 이러는 사이 야권에서는 창당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낙연당', '송영길당', '조국당' 등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모두 잠재적 위성정당이 될 수 있다. 선거법 개정 지연으로 선거구 획정 작업조차 마무리하지 못해 '깜깜이 선거'가 되풀이될 것이란 지적도 잇따르는 실정이다.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등장한 위성정당은 한마디로 말해 실패작이었다. 자질이 의심되는 인사들이 대거 위성정당을 통해 국회에 입성함으로써 국민들의 정치 혐오는 심화됐다. 거대 양당체제는 더 공고해져 여야 대립을 양산했다. 정치판 왜곡이었다. 이에 이 대표는 정치개혁을 위해 위성정당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지금은 꼼수 위성정당의 문을 열기위해 군불을 때는 모습이다. 지키지도 못할 약속이라면 뭐하러 했는지 궁금해진다. 아직까지 이 대표는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제 이 대표가 답할 차례다. 폐해만 잔뜩 만들어놓은 위성정당을 막겠다고 선언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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