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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 갑자기 40대男 `쿵` 쓰러져…군인이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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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 갑자기 40대男 `쿵` 쓰러져…군인이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
육군 56사단 강태권 대위. [육군 56사단 제공]

지하철역에서 갑자기 쓰러진 40대 남성이 마침 근처에 있던 군 장교의 응급조치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7시 59분께 서울시 지하철 합정역 안에서 40대 남성 A씨가 부인 B씨와 함께 전철에서 내린 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B씨는 너무 놀라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을 때 주변에 있던 육군 56사단 소속 강태권(34) 대위가 신속하게 다가와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강 대위는 A씨의 웃옷을 벗김과 동시에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B씨에게는 A씨의 벨트를 풀 것을, 주변 행인들에게는 119 신고를 부탁했다. 강 대위는 당시 상황에 대해 "옆에 있던 분이 뒤로 '쿵'하고 넘어지셔서 보니 경직된 상태로 쓰러져 있더라"며 "의식도 없었고, 호흡도 안 하길래 바로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A씨는 다행히 심폐소생술 후 맥박이 돌아와 이대목동병원으로 호송 뒤 안정을 되찾았다. 이후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과 귀가하기 위해 합정역에서 환승 중이었던 B씨는 "군 장교분이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나 심폐소생술을 해주시곤 놀라서 울고 있는 줄도 몰랐던 나에게 괜찮다며 다독여줬다"며 "그분의 발 빠른 조치 덕분에 지금의 우리 가족이 도란도란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다. 정말 감사하다"고 강 대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강 대위는 "군인들은 정기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있다. 군 생활을 어느 정도 하다 보니까 실습도 많이 해서 바로 대처할 수 있었다. 나 혼자 한 게 아니라 119에 신고해주시고, 환자를 함께 돌봐주신 시민분들이 있어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쓰러지신 분께서 감사의 뜻으로 제게 상품권을 보내주시겠다고 하셨는데 거절했다. 군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환자분 상태가 괜찮은 것만으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강 대위는 과거에도 위기에 처한 노인을 구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2021년 9월 한 식당에서 술에 취해 쓰러진 노인을 발견하고 소방 당국에 알린 적이 있다고 한다. 그는 "당시 노인분은 의식만 없었고, 호흡은 하고 있어서 곧바로 119에 신고 후 인계해드렸다"며 "그때 경험이 생각나서 이번에 더 잘 대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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