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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술 기준판매율 도입… 전통주 경쟁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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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기 국세청장은 20일 "국산 주류의 기준판매비율 제도 도입을 조속히 도입해 수입주류와의 역차별을 해소하겠다"며 "우리 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낡은 규제를 적극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국세청 본청에서 열린 'K-SUUL 정책 세미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수입차와 국산차의 세금 역차별을 기준판매비율 제도를 통해 시정했던 것처럼, 국산 증류주와 수입 증류주도 똑같은 문제가 있다"며 "우리 주류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기획재정부의 세제 검토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토종 주류 시장 발전을 가로막는 여러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전통주 사업자가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는 주세신고를 대폭 간소화할 계획이다. 또 기존 세법상 막걸리에 향료를 극소량만 첨가시켜도 주종이 '기타주류'로 바뀌고, 세부담이 5%에서 30%로 6배 늘어나는 불합리한 제도도 손질하기로 했다. 아울러 연구용역을 통해 소위 '엔젤스쉐어'라고 불리는 저장주류 결감량에 대한 세계 각국의 사례 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국산 위스키와 브랜드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는 국세청이 하이트진로·OB맥주·국순당·롯데칠성음료 등 메이저 주류사와 합심해 전통주 수출을 처음 성사시킨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영세한 전통주 제조업체들은 그동안 수출을 하고 싶어도 유통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었는데, 메이저 주류사의 수출망을 빌려 판로를 열게 된 것이다. 미국과 중국, 호주 등 해외에 첫 선을 보이는 전통주는 9개 업체 19개 제품이다.

구체적으로 △국화주·벚꽃주·목련주 등 5종 (금군양조) △금산인삼주수삼23 (금산인삼주) △썸씽 (금오도·섬마을방풍) △과일소주(맑은내일) △선운복분자주 (서해안복분자주) △필25 (술아원) △장수오미자주(알에프) △추사애플와인·추시백25(예산사과와인) △쌀·밤막걸리(포천일동막걸리) 등이다.


김 청장은 "당장 매출은 많지 않을 수 있지만, 처음으로 우리 전통주의 해외 판로를 뚫었다는 데 의의가 크다"며 "무역적자가 굉장히 심한데, K-SUUL 한류로 이를 돌파하는데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청장은 "앞으로도 메이저사 수출망을 통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 소비자를 직접 공략할 수 있는 채널도 보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도 K-SUUL 수출지원협의회 자문단 자격으로 참석했다. 백 대표는 "해외에서 방송하다보면 '왜 한국 술을 팔지 않느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는다"며 "한류가 굉장히 열풍인데 이번 수출을 계기로 '한국에서 꼭 사와야 할 술'이 브랜드화될 정도로 잘 알려지는 시기가 오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국산 술 기준판매율 도입… 전통주 경쟁력 키운다"
20일 국세청 본청에서 열린 K-SUUL정책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김창기 국세청장, 박성기 막걸리수출협의회 회장,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이성봉 한국조세법학회 부회장, [최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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