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COMEUP) 2023'이 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다. 행사는 10일까지 진행된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컴업 개막식에는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창업 유관 기관장, 박지원(지올팍) 신드롬즈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해외에서는 사미 빈 이브라힘 알후세이니 사우디아라비아 중기청장과 압둘아지즈 알 리시 오만 중기청 부청장, 마크-앙투안 쟈메 코스메틱밸리 이사장, 올리비아 허비 비바 테크놀로지 에코시스템 최고책임자, 하워드 라이트 AWS 스타트업 부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컴업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의 대규모 사절단이 방문한 가운데 해외 스타트업 비중이 60%에 달한다는 게 특징이다. 약 100개의 해외 스타트업을 위한 '글로벌 커뮤니티 존'을 별도로 신설하는 등 국제 행사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전세계에서 방문한 참석자들 앞에서 '글로벌 창업생태계 네트워크'의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창업 클러스터를 하나로 연결하자는 취지다.
정부는 국경없는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창·취업 비자제도를 완화하고 2024년까지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를 만들 계획이다.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클러스터를 연결하는 허브를 만들고, 전 세계 스타트업이 물리적 공간제약 없이 교류·협력할 수 있도록 디지털 네트워크도 구현할 방침이다.
이번 컴업에서는 컨퍼런스와 컴업스타즈, 오픈이노베이션 등이 진행된다. 컨퍼런스는 70여명의 국내외 연사가 참여해 스타트업계의 주된 관심사항을 논의한다. 컴업스타즈 부스에서는 7.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올라온 혁신 스타트업 150개사의 IR 피칭 무대를 선보인다. 네이버클라우드와 교보생명 등 중견·대기업이 스타트업과 협업의 장을 펼치는 오픈이노베이션에도 관심이 쏠린다.
컴업 2023은 누구나 행사장의 현장 접수를 통해 방문할 수 있다. 컴업 누리집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컴업 주관기관인 박재욱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컴업 2023은 세상을 움직이는 스타트업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며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발하게 교류하며 실질적인 비즈니스와 네트워크를 창출하는 기회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 장관은 "컴업 2023이 새로운 혁신과 미래를 전망하고 전 세계 스타트업이 교류하는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며 "전 세계 스타트업의 역할과 지위 강화에 중소벤처기업부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컴업 2023'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