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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이-팔 전쟁 격화되면 유가 150달러까지 오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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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이-팔 전쟁 격화되면 유가 150달러까지 오를 수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확산에 따른 유가 전망 시나리오. [산업연구원 제공]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중동전으로 확대 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8일 '이-팔 전쟁으로 인한 유가 변동 가능성과 국내 산업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과거 중동지역 전쟁은 높은 유가 상승을 동반했고, 이-팔 전쟁 확산시 유가가 150달러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4개월 만에 유가를 68%나 상승시켰다. 1990년 걸프 전쟁의 경우에도 2개월 만에 유가를 87.8% 끌어올린 전례가 있다.

산업연구원은 유가 변동 시나리오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눴다. 먼저 가자지구 내에서 전쟁이 종료되는 최상의 시나리오로는 유가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이 경우에 대해 블룸버그는 유가가 배럴당 4달러 상승할 것으로 봤고, 세계은행(WB)는 3~12달러 상승을 전망했다.

두 번째로 레바논과 시리아가 전쟁에 가담하면서 국지적으로 확산할 경우 유가는 8달러 이상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세계은행은 해당 시나리오의 변동폭은 더 높게 잡아 19~31달러 상승을 내다봤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란이 직접 개입하면서 전쟁이 전면적으로 확산되는 경우다. 블룸버그 기준으로 유가가 64달러 상승에 배럴당 15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세계은행도 이와 비슷한 50~67달러 상승을 예상했다.
산업연구원은 유가 상승이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 상승을 견인해 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거라고 우려했다. 특히 재료비 규모가 큰 화학과 석유정제, 1차 금속산업이 직격탄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원유 수입국으로 국제유가 변화에 취약한 산업구조"라며 "유가 변화에 민감한 산업에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대체 에너지 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R&D가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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