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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성패, 데이터에 달렸다] 제조기업 26% "ESG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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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탄소중립·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준비와 연구인력 확보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변화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R&D(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지만 인력부족이 걸림돌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기업부설연구소를 보유한 제조업 350개사, 서비스업 350개사 등 총 7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기업 R&D 동향조사'를 2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대부분의 기업이 탄소중립·ESG 경영을 도입하기 위한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기업의 62.0%, 서비스업 기업 56.2%가 아직 탄소중립·ESG 경영 도입 '시작단계'에 있다고 답했으며, 제조업의 26.4%, 서비스업 30%의 기업은 '탄소중립·ESG 경영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다.

주요 사업에 탄소중립과 ESG를 도입하고 있다는 기업은 제조업에서 10.0%, 서비스업에서 11.7%였다. 도입을 끝냈다는 기업은 제조업 1.5%, 서비스업 2.1%로 나타났다.

또 기업 68.2%가 올해 신규 추진하는 R&D 과제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경기변화(44.4%)'와 '디지털 전환(27.0%)' 등의 환경 변화에 대응해 신규 R&D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특히 서비스업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39.2%)'을 신규 R&D를 추진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한 관련 서비스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 정도'에 대한 질문에는 업종별 차이가 두드러졌는데, 제조업 기업의 절반가량(49.1%)이 아직 '시작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응답한 반면 서비스업 기업의 81%가량은 이미 '주요 사업 영역에 도입 중'이거나 '도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 관련 주요 기술로는 절반에 달하는 기업들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챗GPT' 등 AI·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거나 활용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R&D 인력 운용에 관한 질문에서는 응답 기업의 32.1%가 지난해에 비해 올해 R&D 인력 운용이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비수도권 소재 기업(37.9%)이 수도권 소재 기업(29.0%)에 비해 더 심각한 인력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R&D 연구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전체 연구개발비 중 타 기업 및 연구기관과 공동협력 개발에 투자하는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R&D 인력 여건을 타개하고자 공동협력 R&D에 더욱 적극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서곤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탄소중립·ESG 등 이슈 대응과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R&D가 중추 역할을 하도록 정부의 시의적절한 마중물 역할이 요구된다"면서 "지역 간 R&D 활동 격차를 줄이고 기업 간 협력을 지원하는 정책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SG성패, 데이터에 달렸다] 제조기업 26% "ESG 모른다"
국내 기업의 탄소중립·ESG 경영 도입 정도 <자료:산업기술진흥협회>

[ESG성패, 데이터에 달렸다] 제조기업 26% "ESG 모른다"
기업 업종별 디지털 전환 정도 <자료:산업기술진흥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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