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1+1이라는 비교적 보편적인 프로모션 방식을 온라인으로 구현하는 것이 과연 독자성이라든지 고유성을 인정해야 하는 영역인가에 관한 이슈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확인 결과 네이버의 쇼핑 서비스 '원쁠딜'을 기획·준비하는 과정에서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참고하거나 도용한 정황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16일 김려흔 뉴려 대표가 정무위 국감에 출석해 "네이버가 아이디어를 탈취했다"고 발언하면서 스타트업 기술 탈취 의혹에 휩싸였다. 뉴러는 2021년 9월 모든 상품을 1+1 형태로 판매하는 '원플원' 쇼핑몰을 내놨는데 네이버가 같은해 12월 유사한 '원쁠딜'을 출시했다는 게 김 대표의 주장이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뉴러는)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서 네이버 페이 계약을 했고 (이후) 3개월 만에 네이버가 자체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이 부분은 부정경제 방지법, 표시광고법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네이버는 10여년 동안 대표들이 거의 모든 상임위원회에 출석했다. 그만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이라며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도 이처럼 논란이 지속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
그러나 네이버는 1+1은 유통 업계에서 통용되는 매우 일반적이고 독점할 수 없는 판매 방식이라는 입장이다. 또 '원쁠딜'은 핫딜 서비스로 '원플원'과 서비스 형태가 다르며 가격 구성, 판매 기간, 입점 기준 등 사업 모델이 완전히 판이하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페이, 광고 등 가맹 과정에서는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정보만 한정적으로 등록하기 때문에 어떠한 아이디어를 제공받을 여지가 없으며 뉴려 측에서 등록한 서비스 가맹 정보를 '원쁠딜' 담당 부서에서 확인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다만 최 대표는 "사회적 기업으로서, 특히 플랫폼 기업으로서 책임과 영향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고 일을 함에 있어서도 그런 부분 항상 염두에 두라는 뜻으로 알아듣겠다"며 "앞으로 서비스를 준비·기획할 때, 홍보할 때 어떠한 오해도 없도록 더 노력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최 대표는 "(뉴러 측과) 여러 차례 소통을 시도해왔는데 미진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 부분 역시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