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설리번 미국 상원의원도 접견 "한미동맹 강화에 노력해달라" 당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한국을 찾은 것은 10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부하리 대통령에게 "최근 나이지리아에서 10년 만에 기록적인 홍수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 우리 국민을 대표해서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조속한 일상의 회복을 기원한다"고 위로했다.
이어 "나이지리아는 우리나라와 수교한 이후 42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나이지리아의 경제 규모는 아프리카 국가 중에 가장 규모가 크며 동시에 영화도 가장 많이 만드는 문화 강국"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도 아프리카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2010년 수도 아부자에 한국문화원을 개설해서 운영한 바 있다"며 "우리 정부도 교류 협력을 더욱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하리 대통령은 "한국에 와보니 환상적인 나라라는 그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홍수와 관련해서 위로의 말씀 전해주신 데 대해서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회담 이후 서면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은 수교 42년간 두 나라가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점을 평가하고, 이중과세방지 협정 발효 촉진을 통한 제도적 경제협력 장치 강화, 기니만 해적 대응을 통한 기업 안전활동 강화, 방위산업 협력,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부하리 대통령은 25~26일동안 서울에서 열린 세계바이오서밋 행사 참석차 방한했다.
부하리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윤 대통령은 리처드 해챗 감염병혁신연합(CEPI) 대표를 접견했다.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CEPI가 신종감염병 백신 연구와 개발을 돕고, 저소득 국가에 백신을 지원하는 등 세계 시민에게 백신의 공평한 접근성을 보장해 글로벌 보건 정의 확립에 기여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며 "윤 대통령은 'CEPI의 활동을 적극 지지하며, 미래 팬데믹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접견 자리에서 "글로벌 보건 정의 실현을 위해 대한민국도 함께 노력할 것이며, '세계 바이오 서밋'도 이러한 취지로 개최했다"고 설명한 뒤 "앞으로 CEPI 등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CEPI는 올해 개발된 국내 1호 백신 스카이코비원 등 백신 연구·개발을 위해 2억600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추가적으로 전날인 25일 SK바이오사이언스와 협약을 체결해 mRNA 백신 플랫폼 연구개발 등에 1억4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오전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면담차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한 댄 설리번 미국 상원의원을 잠시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설리번 의원의 백선엽 한미동맹상 수상(10/25)을 축하하고, 설리번 의원이 앞으로도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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