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서울대학교 초빙연구원)는 "코로나19 시대에 '집콕'하며 즐기기에 좋은 취미생활로 그림 그리기가 유행하면서 그림 그리는 법을 배우려는 많은 이들이 관련 채널을 찾고 있다"라며 "잔잔한 배경음악이나 조곤조곤한 해설과 함께 그림이 완성되는 과정을 보면서 힐링하기 위해 그림 채널을 찾는 경우도 많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현재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그림 채널은 무엇일까.
유튜브·인스타그램 빅데이터 분석사이트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9월 셋째 주 유튜브 순위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채널 1위는 '드로우홀릭(drawholic)', 2위는 '세레나 아트(Serena Art)', 3위는 '이연'이다.
1위를 차지한 채널 '드로우홀릭'은 구독자 수 339만 명, 누적 조회 수 3억 6600만 회를 보유하고 있다. 채널 운영을 시작한 2015년 이후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두꺼운 팬층을 확보해, 국내 모든 분야의 채널을 통틀어 상위 1%에 해당하는 많은 수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다.
드로우홀릭은 디자이너 출신 유튜버 김정배가 "파스텔, 색연필, 수채화, 아크릴 물감 등 다양한 미술 재료와 함께하는 즐거운 손 그림"을 선보이는 채널이다. 아이돌 가수, 영화배우,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유명인의 얼굴을 실제 모습과 똑같이 그려내는 과정을 영상에 담는다. 공포의 피에로 '페니와이즈', 마블의 최강 악당 '타노스'와 '베놈', 겨울왕국 '엘사', 아이돌 그룹 BTS '뷔(V)'와 블랙핑크 '로제' 등을 그리는 영상이 채널 내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는 인기 영상이다.
2위는 구독자 수 326만 명, 누적 조회 수 5억 3800만 회를 보유하고 있는 채널 '세레나 아트'다. 2019년 4월 활동을 시작해 1년이 채 되지 않은 지난해 2월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하고 올해 5월에는 300만 명의 고지마저 넘어서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나이프, 붓, 고무 롤러 등을 이용한 아크릴화를 선보이는 유튜버 세레나는 잔잔한 배경음악과 함께 힐링을 선사하는 그림으로 국내외 구독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지구를 찾는 우주인'이라는 제목의 그림을 그리는 영상은 무려 1억 회 이상 시청되며 큰 화제를 일으켰고, '구름을 그리는 4가지 방법', '소년의 가장 친한 친구, 마녀' 등의 영상도 구독자 수의 10배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3위인 채널 '이연'은 구독자 수 61만 명, 누적 조회 수 4100만 회를 기록 중이다. 2018년 11월 '크로키 하는 법'이라는 영상으로 활동을 시작해 6개월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끌어모으고, 이후에도 꾸준한 관심을 받으며 채널 규모를 늘리고 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한 올바른 연필 깎는 방법부터 선 쓰는 법, 크로키·수채화 그리는 법까지, 초급부터 고급 수준까지를 모두 아우르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그림 강좌뿐 아니라 각종 미술도구 소개 및 리뷰도 제공한다. 삶과 그림에 대한 본인만의 고민과 통찰을 전하는 '마인드 컨트롤' 콘텐츠 시리즈는 많은 이들로부터 큰 공감을 사고 있는 이색 콘텐츠다. 채널 내 인기 영상은 '다이소 미술도구 리뷰', '복잡한 풍경 쉽게 그리는 방법', '13년 동안의 그림 변천사' 등으로 모두 1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이 외 △'골드손' (4위, 54만 명) △'드로잉핸즈(Drawing Hands)' (5위, 48만 명) △'콕스' (6위, 37만 명) △'삼시보' (7위, 33만 명) △'카아민' (8위, 33만 명) △'주니 아트(Joony art)' (9위, 27만 명) △'조맹' (10위, 25만 명) △'오후의 시아' (11위, 19만 명) △'그레아트' (12위, 17만 명) △'손그림 그리기' (13위, 15만 명) △'차리보 아트(CHARIBO ART)' (14위, 15만 명) △'차연 페인터(ChaYeon Painter)' (15위, 12만 명)이 인기 순위 상위 15위 내 채널로 포함됐다.
한편, IMR은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하는 서비스로,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한다. IMR 순위는 매주 업데이트되며, 한국 계정을 가지고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들의 유튜브·인스타그램에 관련한 정보를 기간 누적 방식으로 제공한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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