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삼성SDS "꼭꼭 숨기지 말고 열어라" 공유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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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오픈소스 '애니프레임' 돌풍
유엔진ㆍ두산캐피탈 등 채택 '시너지'
18만여명 방문 4만8114건 다운로드



■ 2009 희망 프로젝트 나눔의 디지털

2부-나눔은 지속가능기업의 에너지
③ 오픈소스는 상생…삼성SDS


오픈소스(공개 소프트웨어)는 `상생'이다. 서로 힘을 합쳐 개발할수록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IT서비스 기업 삼성SDS(대표 김인)가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인 `애니프레임(Anyframe)'을 만들어 주목받고 있다. 이전에도 유니ERP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만든 예가 있지만 오픈소스를 만들고 이에 기반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조성하려고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벌써부터 애니프레임을 기반으로 삼성SDS와 오픈소스 전문 중소기업의 협력 및 상생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까지 오픈소스를 통해 넘본다는 전략이다. 삼성SDS의 오랜 숙원인 글로벌 시장 강화와 함께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서의 극한 경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는다는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것이다.

특히 애니프레임 자바버전은 국내 SW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 6월 오픈소스를 활용한 SW개발 프레임워크(소프트웨어 골격)인 애니프레임 자바버전을 커뮤니티 사이트(http://www.anyframejava.org)를 통해 다양한 문서와 산출물 공개, 지원 서비스 운영 및 정규교육과정 개설 등으로 애니프레임을 처음 접하는 개발자가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에 적용되고 호환성과 안정성을 사전에 파악해 애니프레임의 기능을 짧은 시간 동안 개선시키면서 오픈소스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 프레임워크로 국내 SW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비즈니스 솔루션 전문기업과 금융전문 IT업체가 표준 프레임워크로 애니프레임을 채택하는 사례도 생겨나 대기업과 중소 SW 개발기업간 공유, 소통을 통한 윈윈(상생) 모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삼성SDS와 유엔진솔루션즈 사례

세계적인 오픈소스 업무절차관리시스템(BPM)인 `유엔진'(UEngine)을 개발한 유엔진솔루션즈는 최근 삼성SDS의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인 애니프레임을 기본모델로 아키텍처 모델과 개발방법론 개발을 통해 유엔진과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상용 SW를 목적으로 지난 2001년부터 유엔진 개발을 시작했다. 당시 장진영 사장은 개인적으로 오픈소스SW는 자선사업이라는 생각이 들어 별다른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SW업체에서 개발업무를 하면서 중소 SW업체의 생성과 소멸이 빈번하고, 오너들이 SW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있어 개발자들은 자신이 만든 코드를 10년, 20년 이상 개발할 수 있는 문화가 없는 우리나라 특성상 개발자가 영속성을 갖고 일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오픈소스 SW를 고민하게 되었다.

장진영 사장은 "오픈소스SW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하면, 비전이나 품질에 대한 믿음, SW아키텍처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좋은 SW를 계속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유엔진을 오픈소스로 전환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픈소스 비즈니스는 대부분 사전 컨설팅과 기술지원, 교육에 맞춰져 BPM 영역은 그 어느 오픈소스 분야보다 가능성이 높다. 고객 입장에서도 오픈소스를 활용해 기술 종속성을 탈피하고 자사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장 사장은 "상생이야말로 오픈소스가 지향하는 가장 강력한 존재 가치"라고 강조한다. 그는 오픈소스 SW에 대한 개념을 잘못 이해하면 소중한 소스코드만 공개하는 꼴이 될 수 있다"며 "그렇다고 생각과 기술의 빗장을 걸어 잠글 것이 아니라 파이를 키워 함께 성공하자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지난해보다 5배 이상 성장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회사는 애니프레임이 개발생산성과 인력운용의 효율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영어권 개발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영문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운영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플랫폼 역시 삼성SDS의 애니프레임 자바버전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상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차세대 시스템에도 애니프레임

금융전문기업인 두산캐피탈(대표 김왕경)은 현재 진행 중인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에 삼성SDS의 애니프레임을 표준 프레임워크로 선정했다.

삼성SDS가 지난 수년간 금융권 프로젝트에서 축적한 업종 전문 지식을 활용해 개발한 비즈니스 프레임워크가 금융차세대 프로젝트의 표준 프레임워크로 선정되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삼성SDS 측은 자바기반 개발과정에서 애니프레임을 표준 프레임워크로 활용하면 개발자는 코딩 업무에서만 30% 정도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어, 핵심업무 개발에만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웹서비스 기능을 통해 인터넷에 연결된 다양한 업무 시스템과 연계해 개발함으로써 소프트웨어의 재활용성이 높아져 중복투자 방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꾸준한 제품의 개선을 통해 최근 업그레이드 버전 `애니프레임 자바버전 3.2'은 국제표준 ISO에 부합하는 소프트웨어의 기준인 기능성ㆍ신뢰성ㆍ사용성ㆍ효율성ㆍ유지보수성ㆍ이식성 등을 완벽히 갖췄다. 또 국내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로는 처음으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GS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애니프레임의 국가공인 인증 획득을 계기로 금융권 등 소프트웨어의 안전성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업종에서도 국제표준에 준하는 검증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자체 프레임워크 확보에 시행착오를 겪던 중소기업들도 무상으로 배포되는 애니프레임을 활용해 비용절감과 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됐다.

삼성SDS 김인 사장은 "애니프레임 커뮤니티는 개설 이후 현재까지 18만104명이 방문, 총 4만8114 건에 달하는 다운로드 수치를 기록했다"며 "개방화와 오픈소스화 라는 글로벌 플랫폼 추세와 함께, 국내 확산 속도와 업계의 관심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삼성SDS는 향후 오픈소스와 상용제품을 연계해 제품의 가치를 높이고, 해외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통해 애니프레임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본고장인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무종기자 mjkim@

사진=김동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