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근의 족집게로 문화집기

총 185건
  • [하재근의 족집게로 문화집기] 월드컵이 증명한 한류의 힘

    월드컵이 증명한 한류의 힘

    알고 보니 멕시코가 우리 형제의 나라였다고 한다. 한국을 ‘형제의 나라’라고 부르는 멕시코 국민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럴 정도로 한국에 우호적이라는 얘기다. 물론 농담 섞어 하는 말이긴 하지만 한국에 대한 호감이 없었다면 농담으로라도 이런 표현을 하진 않았을 것이다. 형제라는 표현이 등장한 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였다. 당시 멕시코는 조 3위로 탈락 위기에 놓였었는데 한국 덕분에 기적적인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한국이 우승 후보인 독일을 2 대 0으로 잡아냈기 때문이다. 후반 추가시간에 손흥민이 50m 폭풍 질주로 쐬기골

  • [하재근의 족집게로 문화집기] ‘21세기 대군부인’, 고증해도 문제

    ‘21세기 대군부인’, 고증해도 문제

    한류 히트 드라마의 작가, 연출자, 주연배우들이 모두 사과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바로 ‘21세기 대군부인’ 논란이다. 많은 매체들이 이 드라마의 고증 문제를 지적했다. 고증 관련 시스템을 만들자는 전문가의 대안도 제시됐다. 하지만 고증은 문제의 핵심이 아니었다. 고증을 잘 하면 오히려 문제가 더 악화될 수도 있다. 이 작품은 조선 왕실이 그대로 이어져 현대 한국이 입헌군주국이라는 상상을 담았다. 그래서 조선 왕실의 문화가 현대에 그대로 재현됐다. 바로 이 점이 문제였다. 조선이 그대로 이어졌다는 상상 그 자체 말이다. 이런

  • [하재근의 족집게로 문화집기] 끝나지 않은 ‘포켓몬 열풍’

    끝나지 않은 ‘포켓몬 열풍’

    얼마 전 놀라운 사건이 있었다. 5월 1일 서울 성수동 ‘포켓몬 메가페스타 2026’ 행사가 긴급 취소된 사건이다. 오전 10시에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인파가 물밀 듯이 몰려들면서 ‘성수역 출구부터 이동이 어려울 정도’, ‘오지 마라’, ‘걷지도 못한다’, ‘위험해 보인다’ 등의 게시물들이 인터넷에 이어졌다.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여유 공간도 없고 내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살면서 처음으로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경험을 했다” 등의 참여자 인터뷰 기사도 나왔다. 성수동 카페 거리 4만명, 서울숲 12만명 등 성수동

  • [하재근의 족집게로 문화집기] ‘한일가왕전’과 문화 교류의 의미

    ‘한일가왕전’과 문화 교류의 의미

    MBN ‘한일가왕전’의 3탄이 시작됐다. TV조선 ‘미스-미스터트롯’ 제작진이 MBN과 진행하고 있는 시리즈다. 1차 오디션인 ‘현역가왕’으로 기성가수 출연자들 중에 7명을 뽑은 후 일본의 대표와 더불어 ‘한일가왕전’에서 국가 대항전을 벌인다는 설정이다. 트로트 경연프로그램이 모태인 만큼 트로트 가수들이 주로 나오긴 하지만, 트로트에 한정된 프로그램은 전혀 아니고 그보다 훨씬 폭이 넓다. 이번 ‘현역가왕3’에선 ‘나는 나수다’ 출신 뮤지컬 스타인 차지연이 2위에, 걸그룹 EXID 출신 허솔지가 7위에 각각 올랐다. 일본 대표 7

  • [하재근의 족집게로 문화집기] 문화 공론장의 국익 기피 현상

    문화 공론장의 국익 기피 현상

    우리나라에서 문화담론을 주도하는 문화지식계는 ‘국익’을 내세우는 것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 그렇다보니 문화계에서 국익이라는 가치가 제기될 때마다 으레 비판이 나오고, 그런 담론장 분위기에 영향 받는 일부 언론에서도 국익에 비판적인 기사들을 내놓곤 한다. 최근에 방탄소년단 복귀 광화문 공연이 바로 그런 사례였다. 방탄소년단 공연은 국익을 위해 국가가 나서서 유치라도 해야 할 일이었다. 하지만 문화지식계와 일부 언론은 공공 광장을 특정 가수에게 쓰도록 한 것을 지속적으로 비판했고, 행사 진행상 발생되는 온갖 문제들까지 하나하나 다

  • [하재근의 족집게로 문화집기] BTS, 세계가 부러워하는 특별자산

    BTS, 세계가 부러워하는 특별자산

    최근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복귀 공연에 여론이 매우 부정적이었다. 공연 전부터 왜 특정 회사, 특정 가수의 영리 활동에 공적인 광장을 내주느냐는 비판이 많았다. 다른 가수들이 광장 사용을 신청하면 어쩔 것이냐면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왜 특정 가수 행사에 공무원들이 투입되느냐는 비난도 컸다. 공연 당일에 26만명이 모일 거라던 경찰 예측치보다 훨씬 적은 인원이 모이자 비난 여론이 폭발하고 말았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행사는 표창이라도 해야 할 판인데 거꾸로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블룸버그

  • [하재근의 족집게로 문화집기] 임영웅, 가요계 정상 기록 세웠다

    임영웅, 가요계 정상 기록 세웠다

    임영웅이 마침내 한국 가요계 스트리밍 정상에 올랐다.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에서 역대 누적 스트리밍 1위에 오른 것이다. 기존엔 방탄소년단(BTS)이 압도적 1위였다. 아예 경쟁자가 없는 수준의 독주였는데, 2020년 ‘미스터트롯’ 이후부터 스트리밍 수를 늘려가기 시작한 임영웅이 짧은 기간에 놀랍게도 방탄소년단을 제치고 대한민국 1위에 오른 것이다. 임영웅이 멜론 누적 스트리밍 133억회에 다다른 것이 올 2월 초였다. 그리고 불과 보름 정도 만에 1억회를 추가해 134억회를 달성하면서 방탄소년단과 역대 공동 1위가 됐다.

  • [하재근의 족집게로 문화집기] 박수홍의 안타까운 사연

    박수홍의 안타까운 사연

    얼마 전에 박수홍의 형 부부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2021년부터 이어져온 사건이 형사적으론 마무리된 것이다. 박수홍이 형을 전적으로 믿고 모든 것을 맡겼는데 형은 그 믿음을 악용해 동생의 소득을 가로챘다는 의혹이 2021년에 제기됐다. 박수홍의 30여 년 활동 수익이 대부분 형 가족의 재산이 돼버렸다고 했다. 1심에선 형에게 징역 2년, 형수에겐 무죄가 나왔으나 2심에서 형은 징역 3년 6개월로 형이 무거워지고 형수는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나왔다. 형 부부는 이에 불복, 상고했는데 대법원에서 기각하며

  • [하재근의 족집게로 문화집기] 김호중, ‘병역비리’ 억울한 사연

    김호중, ‘병역비리’ 억울한 사연

    김호중이 ‘억울한’ 피해를 당했다. 이 기나긴 핍박의 사연은 2020년 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 김호중에 대한 의혹이 인터넷상에 떠들썩했었는데 대표적인 이슈가 병역 비리설이었다. 일부 매체에서 그런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는 기사를 내자 많은 누리꾼들이 김호중에게 맹비난을 가했다. 그런 이야기들이 인터넷에 범람하면서 김호중에게 매우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씌워졌다. 김호중에 대한 기사가 나오면 악플로 대응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인터넷 문화까지 생겨났다. 특히 병역 비리는 우리 국민들이 아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이어서 반발이

  • [하재근의 족집게로 문화집기] 방탄소년단 광화문 공연의 의미

    방탄소년단 광화문 공연의 의미

    방탄소년단(BTS)이 전역하자마자 또 공익 행보에 나섰다. 이번엔 광화문 복귀 공연이다. 오는 3월 20일 정규 앨범을 발매하고 21일에 광화문 광장에서 무료 공연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특정 케이팝 그룹이 광화문 광장에서 단독 공연을 여는 것은 최초다. 하이브의 광화문 광장 및 서울 광장 사용 신청에 대해 서울시는 안전관리계획 심의 통과를 전제로 조건부 사용 허가를 결정했다. 또 별도로 이루어진 경복궁 및 숭례문 일대 장소 사용 허가 신청에 대해서도 국가유산청이 조건부 승인했다. 방탄소년단이 경복궁에서 출발해 광화문 광장 무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