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차 도약점 이후 목표 소실” 주장에 반박
우리 군 “발사 준비부터 추적·원점 식별”
김여정 “피할 방법 사실상 없다” 위협
국방부 “탄도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
국방부가 북한이 극초음속 무기라고 주장한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한미 양국의 방어체계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4일 언론 공지를 통해 “한미는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이 최근 발사한 미사일은 한미가 보유한 방어자산으로 충분히 탐지·요격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번 발사를 통해 한미의 미사일 탐지·추적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우리 군은 발사 준비 단계부터 관련 동향을 포착하고 발사 직후 궤적을 추적했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북한의 최근 연이은 미사일 발사를 준비 단계부터 면밀히 감시했으며, 발사 직후 미사일을 탐지·추적하고 발사 원점을 정확히 식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규정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엄중한 행위”라며 “북한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3일 오전 원산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다. 우리 군 당국은 해당 미사일의 비행거리를 700㎞ 이상으로 추정했고, 일본 방위성은 약 680㎞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해당 무기를 ‘극초음속 중거리 전략미사일’이라고 주장하면서 비행거리가 1000㎞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한미일 당국의 분석과 북한의 발표 사이에 비행거리와 제원에서 차이가 나타난 것이다.
특히 북한은 이번 발사가 기존의 탄도미사일과 다른 기동 능력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발사 당일 담화를 통해 “파도식 비행궤도 방식을 적용했을 때 적들은 1차 도약점 이후부터는 목표를 소실하였다”며 한미일의 탐지 능력을 문제 삼았다.
김 부장은 북한 미사일의 저고도 기동 능력과 인공지능 기술 적용을 언급하면서 “저고도에서 비행궤도 변경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인공지능을 도입했다고 한 우리의 발표들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타격을 피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주장하며 무기체계의 성능을 과시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일반적으로 마하5 이상의 속도로 대기권 안에서 비행하면서 기존 탄도미사일과 달리 비행 과정에서 궤도를 바꿀 수 있는 무기를 의미한다. 이 때문에 탐지와 요격이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우리 국방부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이 한미 양국의 방어체계가 대응하기 어려운 새로운 수준의 위협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놓았다.
북한이 극초음속 기술과 저고도 기동, 인공지능 적용 등을 내세우며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는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은 관련 발사 징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김윤정 기자(kking152@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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