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조원 투자·160만명 고용 효과…첫 팹 가동도 2029년으로 앞당겨

삼성전자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앞두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미래상을 제시했다. 대규모 반도체 투자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에너지와 수자원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지속가능한 산업단지 구축 방안을 알리며 주민들과의 접점 확대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용인 사이버 과학축제’에 참가해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미래 모습과 지속가능한 산업 인프라 구축 방안을 소개했다고 4일 밝혔다.

용인 사이버 과학축제는 매년 약 4만명이 찾는 용인특례시 대표 과학문화 행사다. 삼성전자는 용인 국가산업단지와 지역사회의 연계성을 알리기 위해 올해 전시 규모를 지난해 2개 부스에서 4개 부스로 확대했다.

전시에서는 용인 국가산단 청사진, 지속가능한 수자원 관리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지역사회의 변화를 보여준다.

회사는 용인 국가산단에 약 36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산단이 완성되면 삼성전자뿐 아니라 70여개 소재·부품·장비 및 팹리스 기업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약 160만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은 지역 생활환경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생산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도로와 교통망, 주거시설을 비롯해 문화·상업시설 등 생활 인프라 확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용인시 재정 기반 강화 효과도 기대된다.

열병합 에너지 인프라 전시존에서는 반도체 생산을 위해 구축되는 에너지 인프라의 지역사회 활용 가치와 환경적 이점을 제시했다.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까지 이용하는 열병합 방식으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에너지는 반도체 산단뿐 아니라 아파트와 병원, 학교, 체육·복지시설 등 지역사회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수자원 관리 역시 용인 국가산단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핵심 요소로 제시됐다.

삼성전자는 지자체 등과 협력해 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 나온 방류수를 고도 정화한 뒤 반도체 사업장의 공업용수로 재이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된 일일 재이용량은 화성시 12만톤, 오산시 12만톤, 수원시 21만톤 등이다.

사업장 내부에서도 제조공정 최적화를 통해 물 사용량을 줄이고, 사용한 용수를 냉각탑과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 등에 재활용하고 있다. 고농도 폐수 역시 첨단 정화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제조공정에 다시 사용하는 방식으로 수자원 효율을 높이고 있다.

용인 국가산단 조성 일정도 속도를 내고 있다. LH는 지난달 30일 용인 국가산단 1공구 조성공사 사업자 선정을 완료했다.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겨진 것으로, 이달부터 본격적인 착공이 가능해졌다.

이번 착공으로 정부와 지자체, LH, 삼성전자가 추진해온 용인 국가산단 사업이 실제 건설 단계에 들어섰다. LH는 삼성전자가 2028년 첫 번째 팹 착공에 나설 수 있도록 첨단 공법을 적용하는 등 조성공사 기간을 단축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도 첫 번째 팹 가동 시점을 기존 2030년 하반기에서 약 1년 앞당겨 2029년 10월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일 2026 용인 사이버 과학축제 삼성전자 부스에 청소년과 어린이 등 지역 주민 6000여명이 방문한 모습. 삼성전자 제공
지난 3일 2026 용인 사이버 과학축제 삼성전자 부스에 청소년과 어린이 등 지역 주민 6000여명이 방문한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부스에서 지역 청소년들이 반도체 용수 재이용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부스에서 지역 청소년들이 반도체 용수 재이용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상현 기자(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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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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