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구단 맨체스터시티(맨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재정 규정 위반 사건과 관련해 독립 조사위원회의 유죄 판단에 불복하고 공식 항소 절차에 착수했다.
맨시티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징계 사안과 관련한 독립 조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포괄적인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법률적 해석과 기본 원칙, 사실관계 등 여러 측면에서 해당 판단에는 명백하고 중대한 오류가 존재한다”며 “프리미어리그가 제기한 혐의는 사실이 아니며, 이를 반박하는 방대한 증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도 모든 절차를 존중하며 적법한 과정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PL 역시 이날 맨시티가 독립 조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항소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앞서 EPL은 지난달 29일 독립 조사위원회가 2009-2010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9개 시즌 동안 제기된 맨시티의 재정 규정 위반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조사 과정에 비협조적이었다는 혐의 4건 가운데 3건에 대해서도 유죄 판단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조사위원회는 맨시티가 일부 상업 후원 계약의 실제 내용을 다르게 기재해 수익을 과대 계상하고 비용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재무 상태를 왜곡했다고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회계상 부풀려지거나 축소된 금액은 9억 파운드(약 1조6000억원)를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소심은 EPL 항소위원회가 담당한다. 위원회는 법률 전문가 3명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1명이 위원장을 맡아 심리를 진행한다.
영국 BBC에 따르면 항소 절차는 원칙적으로 시작 시점부터 12주 이내에 마무리돼야 하며, 결정 내용은 종료 후 30일 안에 당사자들에게 통보된다.
맨시티가 항소장 제출 사실을 공개한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연말 이전에 1차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다만 BBC는 사안의 복잡성 등을 고려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관련 기한이 연장될 수 있어 최종 결론 시점은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EPL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재정 규정 위반 논란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항소 결과에 따라 맨시티의 향후 경쟁력과 리그 운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양호연 기자(hyy@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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