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앨라배마주 모빌의 미첼 센터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앨라배마주 모빌의 미첼 센터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 에너지 가격 안정 성과를 부각하며 향후 유가 하락 가능성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한 공화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 모두에게 5000달러가 지급되겠지만 민주당이 이기면 대공황이 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사우스앨라배마대 미첼센터에서 열린 유세 연설에서 “베네수엘라와 협력해 대규모 원유를 확보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미국의 전략비축유(SPR)를 사실상 비용 부담 없이 다시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계획이나 시기, 확보 규모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활용해 전략비축유 재고를 보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전략비축유를 지속적으로 시장에 공급해 왔다. 이로 인해 미국의 전략비축유 보유량은 현재 2억8천400만 배럴 아래로 감소해 198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과 유럽 국가들이 대규모 비축 디젤유 방출에 합의한 점도 주요 성과로 소개했다.

그는 “G7 정상들과 협의를 진행했고 유럽이 보유한 상당한 규모의 디젤 비축분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며 “관련 조치는 곧바로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젤 가격은 이미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란과의 전쟁이 마무리되면 에너지 가격은 더욱 안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G7은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해 향후 4개월 동안 경유와 원유 등 전략 비축유 1억 배럴을 공동 방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제 성과를 강조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관세 정책을 통해 막대한 재정 수입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공화당이 승리하면 국민들은 각각 5000 달러의 혜택을 누리게 되고 미국 경제도 새로운 성장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이 정권을 잡을 경우 경제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감세 정책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연방정부가 30억 달러를 투입해 앨라배마주 남부 모빌과 동부 해안 지역을 연결하는 교량 사업을 지원했다고 소개하며 지역 개발 성과를 부각했다.

아울러 앨라배마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토미 튜버빌 상원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일 대학 미식축구 경기 관람을 위해 다시 앨라배마를 찾을 예정이라고 밝히며 재차 현지 유권자들과의 접점을 넓힐 계획을 전했다.

이규화 대기자(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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