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2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공식 발표와 사과 요구를 반박하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김 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적은 역시 적이라는 것이 서울의 새로운 자작 광대극을 통해 우리가 다시 한번 내리게 되는 중대 결론”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은 한국 정부가 이번 지뢰 폭발 사고를 북한의 의도적 지뢰 매설로 규정하고 사과를 촉구한 데 대해 “우리가 왜 한국과 엮일 일을 하겠는가”라며 반발했다.
그는 이어 국경선 요새화 조치는 “한국과 마주 설 일이 없도록 영구히 문을 닫는 데 목적이 있다”며 “한국과 상종할 사소한 여지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정부가 북한의 도발 책임을 거론한 것에 대해서도 무인기 사건 등을 언급하며 반박을 이어갔다. 김 부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기념식 축사 등을 통해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점을 겨냥해 “광대극의 절정 장면이자 자작극의 제2부”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김 부장은 지난달 29일에도 담화를 통해 DMZ 지뢰 폭발 사고가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에 따른 것이라는 한국군의 판단을 부인하며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한국군이 북한을 상대로 실사격할 경우 보복하겠다고 위협하고 국경선 방어부대에 대응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