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전국과학전람회 수상자...충남과학고 2학년, 대통령상

조선시대 무기 ‘편곤’서 물리원리 탐구, 초등교사팀도 대통령상

제72회 전국과학전람회 학생부문 대통령상 수상자인 이수인(왼쪽), 맹민규  충남과학고 학생. 국립중앙과학관 제공.
제72회 전국과학전람회 학생부문 대통령상 수상자인 이수인(왼쪽), 맹민규 충남과학고 학생. 국립중앙과학관 제공.

간단한 음향장비로 구조물의 미세한 진동에서 나타나는 비정상 진폭 변동(위블)을 탐지해 구조적 이상 징후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고등학생이 전국과학전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제72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맹민규·이수인 충남과학고 2학년 학생으로 구성된 브라보팀이 학생 부문 대통령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브라보팀은 건축물 등의 구조물이 충격을 받아 생기는 진동의 음향 신호를 활용해 수학적으로 변환한 해석 신호와 도플러 효과를 통해 복원한 진동 변위로 워블 발생 여부를 탐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비교적 간단한 음향장비와 수학적 분석만으로 구조적 이상 징후를 파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학생부 국무총리상은 김연우·강동우·황찬후 천안새샘초 5학년 학생으로 구성된 ‘제로환타팀’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하천 외래식물 주변에 다른 식물이 잘 자라지 않는 현상(타감작용)을 제초 후 쉽게 제거되지 않는 환삼덩굴 군락 억제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버려지는 외래식물을 생태관리 자원으로 다시 활용해 자원 순환 가치를 높이면서 자연 기반 관리방안을 제시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72회 전국과학전람회 교원·일반부 대통령상 수상작인 ‘편곤과 봉 회전 운동에너지 비교 시뮬레이터’ 모습. 국립중앙과학관 제공.
제72회 전국과학전람회 교원·일반부 대통령상 수상작인 ‘편곤과 봉 회전 운동에너지 비교 시뮬레이터’ 모습. 국립중앙과학관 제공.

교원·일반부 대통령상은 대한무기연구회팀(강대철 화순초 교사·김성식 도초초 교사·김혜민 비금초 교사)이 차지했다.

이들은 물리 개념을 보다 흥미롭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전통 무기인 ‘편곤’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했다.

편곤의 구조와 운동 원리를 물리적으로 분석하고, 회전 운동에너지를 계산할 수 있는 물리 모델을 수립해 편곤과 봉의 회전 운동에너지를 비교할 수 있는 센서 기반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전통 과학문화 속 물리 원리를 현대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하고, 추상적인 물리 원리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체험형 과학교육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외에 최우수상 10점, 특상 75점, 우수상 99점 등 총 303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상 결과는 국립중앙과학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체 출품작은 다음달 10일까지 미래기술관에서 전시된다. 시상식은 11월 3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은영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전국과학전람회는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관찰과 실험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과학 탐구의 과정을 경험하는 자리로, 참여 학생들의 더 큰 과학적 성취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준기 기자(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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